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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 못할 만큼 아이 낳아라"…MAGA 여성대회, 정치 대신 결혼·출산 외쳤다

무명의 더쿠 | 06-14 | 조회 수 2266
터닝포인트USA 여성대회에 3000명 참석
"페미니즘은 결혼을 함정, 모성을 짐으로 만든다"
MAGA 모자는 사라지고 기독교·가족주의 전면에


[글렌데일=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커크가 창립한 우익 단체 '터닝 포인트 USA' 손팻말을 들고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보수 청년단체 터닝포인트USA의 여성 리더십 행사의 무게중심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보다 결혼과 출산, 기독교적 여성상 쪽으로 옮겨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 여성 리더십 대회에 여성 약 3000명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암살된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가 구상한 연례 행사다. 그는 대학 캠퍼스와 대중문화에 페미니즘이 만연했다고 보고, 보수적 가치로 이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올해 행사는 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가 전면에 섰다. 과거 남편의 보수 운동을 보조하던 그는 남편 사후 그가 구축한 보수 진영을 이끄는 인물로 부상했다.


행사 도중 한 항의자가 연설을 끊고 고성을 지르자 에리카 커크는 “세상에 속한 여성이 될 수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여성이 될 수도 있다”고 맞받았다. 그는 항의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길 기도하겠다며 “영원은 길다”고 말했고,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에리카 커크는 페미니즘이 여성에게 “여성성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들을 거부하라”고 가르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페미니즘이 모성을 “부담”으로, 결혼을 “함정”으로, 남성을 “적”으로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피닉스=AP/뉴시스]피살된 보수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가 18일(현지시각) 미 보수활동 단체 터닝포인트 USA 연례 개막식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오는 2028년 대선에서 JD 밴스 부통령


그는 “세상은 당신의 삶이 당신 것이라고 말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당신의 삶은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서 반복된 구호도 찰리 커크가 남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아이를 낳으라”는 말이었다.

행사 분위기는 과거와 달랐다. 이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대법관 지명이나 보수 정치인 연설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정치 쟁점보다 가족과 신앙, 출산이 전면에 섰다. 찰리 커크가 남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아이를 낳으라”는 말은 행사장 곳곳에서 반복됐다.

샌안토니오 도심 메리어트 호텔 행사장에서는 트럼프 지지층을 상징하는 마가(MAGA) 모자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참석자들의 머리에도, 전시장 판매대에도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 언급도 많지 않았고, 중간선거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은 “예쁜 여자들은 사회주의자에게 투표하지 않는다”고 적힌 배지 정도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400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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