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텀블러 역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라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보온·보냉 기능이 떨어지거나 내부 코팅이 손상되면 위생과 안전 측면에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라이프스타일 매체는 최근 “매일 사용하는 보온병·텀블러도 수명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텀블러 속 고무 패킹은 일반적으로 1년 안팎마다 교체가 권장된다. 반복적인 세척과 건조 과정에서 탄성이 떨어지고 미세 균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외 주요 보온병 제조사들은 대부분 교체용 패킹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본체 수명도 그리 길지 않다. 매일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진공 보온병의 경우 일반적으로 2~3년 정도가 교체 시점으로 거론된다. 사용 환경에 따라 더 오래 사용할 수도 있지만, 보온·보냉 성능 저하와 위생 상태를 고려하면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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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하는 관리 습관도 수명을 단축시킨다. 대표적인 것이 철 수세미 사용이다. 강한 연마재는 내부 코팅층을 벗겨내 녹 발생 위험을 높인다. 식기세척기 사용도 주의가 필요하다. 제조사가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제품으로 명시하지 않았다면 고온 건조 과정에서 뚜껑이나 패킹이 변형될 수 있다.
짠 음식이나 음식 국물을 담는 것도 일반 보온병에는 적합하지 않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염분이 높은 식품이 금속 표면의 부식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부 보온병 제조사들이 국물용 전용 제품을 별도로 판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은 소비자가 텀블러를 반영구적 제품으로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모품에 가깝다”고 말한다. 겉모습이 멀쩡하다고 해서 기능까지 정상인 것은 아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과 음료를 장시간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만큼, 보온·보냉 성능과 내부 상태를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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