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이후 18세 청년들을 전선에 보내지 않겠다고 공언해왔음에도, 실제로는 최소 245명의 18세 병사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 러시아어판은 2023년 4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공개된 부고와 사망 기록, 법원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규정 완화 이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들이 전장으로 향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BBC가 독립매체 미디어조나(Mediazona)와 공동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사한 러시아군 가운데 최소 245명이 18세였다. 이번 조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8세 징집병은 전투에 투입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밝혀온 것과 상반되는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계약병 형태로 군에 입대한 뒤 전선에 투입됐다. 러시아는 2023년 4월 군 복무 경험이 없는 18세 청년도 곧바로 계약병으로 입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이전에는 최소 3개월 이상 의무복무를 마친 뒤에만 계약 체결이 가능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 계약병들은 일반적으로 군에서 3년의 유급 복무를 신청하는 자원입대자들이다.
올해 초까지 신원이 확인된 러시아군 사망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전쟁이 길어지며 러시아군의 젊은 층 피해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BBC와 미디어조나의 전사자 추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숨진 러시아군 가운데 18~20세 연령대가 최소 281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https://naver.me/Fto14g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