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찍이 '신입사원 강회장'은 JTBC 대표 흥행작 '재벌집 막내아들'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점, 그리고 '펜트하우스', '황후의 품격'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1회 3.7%로 출발한 '신입사원 강회장'은 4회 만에 8.2%로 껑충 뛰면서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이는 중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재벌집 막내아들'과의 연결고리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2022년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26.9%를 돌파하며 JTBC 역대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기록됐다. 재벌가를 배경으로 한 회귀 설정, 기업 승계 전쟁, 통쾌한 복수극이 어우러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시 '재벌집 막내아들'의 성공은 단순히 송중기의 고군분투보다는 IMF, 인터넷 산업 성장, 부동산 투자 등 실제 한국 사회의 굵직한 사건들을 회귀 서사에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대리 만족을 자극했다. 과거를 알고 있는 주인공이 미래를 예측하며 승승장구하는 과정은 일종의 판타지이면서도 현실적 쾌감을 안겼다.
'신입사원 강회장' 역시 이러한 판타지 기본 공식 안에 있다. 영혼이 뒤바뀐 주인공이 기업 내 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기업을 운용하기 위해 성장하는 과정은 충분히 흥미로운 소재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재벌집 막내아들'과의 세계관 공유라는 설정은 기존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8%를 빠르게 돌파한 '신입사원 강회장'이지만 갈길은 멀다. 실제로 최근 판타지 설정을 가미한 이야기 간의 경쟁이 치열해진 터다. 과거에는 설정 자체만으로도 신선함을 인정받았지만 이제는 수많은 작품들이 비슷한 장치를 사용하고 있기에 자칫 진부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신입사원 강회장'이 주인공이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 또 자신의 자식들을 처단하는 과정 등이 통쾌한 카타르시스로 이어진다면 '재벌집 막내아들'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