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동현관에 막혀 골든타임 놓친다”…경찰, 전국 아파트 자동개방 추진
1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총 2억 12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112 모바일 앱’ 기반 공동 현관 자동 출입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는 아파트마다 모바일 출입 카드와 스티커, 무선 리모컨 등 출입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긴급 출동 상황에서도 경찰이 공동 현관 앞에서 대기하는 사례가 빈번한 실정이다. 실제 2024년 1월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화재 신고를 받고 경찰이 먼저 현장에 도착했지만 잠긴 공동 현관 때문에 즉시 진입하지 못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결국 뒤늦게 도착한 소방관과 함께 공동 현관을 강제 개방한 뒤에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경찰청은 이처럼 공동 현관 진입 지연이 인명 구조와 초동 대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자동 출입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동 현관 앞에서 막혀 출동한 경찰관이 현장에 빠르게 도착했음에도 경비실 호출과 수동 개방 절차를 거치면서 초동 대응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강력 범죄나 응급 환자 발생 시 더 큰 인명 피해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112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출동 경찰관의 모바일 앱에 사건 현장 인근 아파트 정보가 자동으로 표시된다. 경찰관이 사건 현장 인근 아파트 공동 현관에 접근하면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조작 없이 3초 안에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경찰은 보안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치 기반 권한 통제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사건이 접수된 아파트 반경 내에 출동 경찰관이 위치한 경우에만 일시적으로 출입 권한이 활성화되도록 하고 사건 종료 즉시 권한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모든 출입 기록은 경찰청 내부 서버에 저장해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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