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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인수전 '후끈'…몸값 5000억 넘본다

무명의 더쿠 | 11:28 | 조회 수 869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86106?cds=news_media_pc&type=editn

 

율곡의 창원 생산 공장. / 제공=율곡
율곡의 창원 생산 공장. / 제공=율곡

항공기 조립, 부품 제조업체인 율곡의 경영권 매각이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풍부한 자금력의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유관 업종 경험이 있는 VIG파트너스가 적극 베팅하면서다.

(중략)

매각 대상 주식은 유동적이다. 컨소시엄이 쥔 지분 47.09% 매각은 확정됐지만, 최대주주 위호철 율곡 대표가 소유한 47.23%의 향방은 미지수다. 다만 100% 매각이 원칙인 만큼, 위 대표 지분의 동반 매각을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컨소시엄은 원매자별로 딜(deal) 구조와 가격 등에 대한 자료 보완을 요구하는 한편, 계산기를 두드리는 데 여념 없다. 업계에선 이번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원매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PE, KCGI, VIG파트너스까지 총 5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앵커PE다. 올해 안에 1조원 규모의 드라이파우더(미집행 투자금)을 소진해야 하는 터라, 율곡 인수에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2021년 조성한 4호 블라인드펀드의 신규 투자 집행 기간이 사실상 올해까지로 미소진 약정액이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앵커PE 앞에는 '지역 민심'이라는 암초가 놓여 있다. 율곡의 핵심 거점인 경남 사천 지역 사회는 지역 경제와 밀접한 기업이 해외 자본에 넘어가는 데 강한 우려와 반감을 보이고 있다. 지역 사회의 이런 정서적 거부감은 외국계 자본을 바탕으로 하는 앵커PE에게 인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앵커PE와 팽팽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VIG파트너스는 '항공업 밸류업 전문성'을 강력한 무기로 내세웠다. 과거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경영한 경험이 있는 VIG파트너스는 당시 축적한 항공기 제작과 해외 정비 및 유지보수(MRO) 역량, 네트워크를 율곡의 부품 제조사업과 연계할 경우 막대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율곡의 기업가치는 지분 100% 기준 4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됐지만, 최근 인수 경쟁 과열로 4000억원을 훌쩍 웃돌고 있다. 현 추세라면 5000억원을 넘보는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매도자 측은 대주주 지분을 같이 팔고 싶어하는 만큼 가격 매력을 최우선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율곡의 경우 대형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앞둔 점도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다. 현재 글로벌 방위산업체와 최대 10년간 7000억원에 달할 수 있는 대형 계약을 논의 중이며,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도자 측은 원매자들에게 신규 수주 시나리오가 반영된 가격과 그렇지 않은 가격 등 두 가지 안을 제시하도록 요구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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