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동탄호수공원 인근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8억 원에 매수하기로 하고 계약금 8000만 원을 지급했던 A씨는 이달 초 매도인으로부터 계약해제를 통보받았다. 매도인은 배액배상 원칙에 따라 계약금의 두 배인 1억6000만 원을 반환했다. 현재 해당 단지의 호가는 9억5000만~10억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매도인 입장에서는 본인 부담금인 위약금 8000만 원을 지불하더라도, 단기간에 1억5000만 원 이상 오른 호가에 다시 매도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계산이 작용한 결과다.
실제 거래가도 가파른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상승률은 4.98%로 전국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20억5000만 원에 실거래되며 해당 면적 최초로 20억 원을 돌파했다. 청계동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106㎡ 역시 지난달 13일 직전 최고가 대비 1억5500만 원 오른 19억4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매도자 우위 장세가 심화되며 시장 내 매물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물은 한 달 전 5302건에서 3666건으로 30.9% 급감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매물 감소율이다.
업계에서는 동탄 집값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반도체 직주근접 수요’와 ‘교통 인프라 개선’을 꼽는다.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와 인접한 입지적 특성에 더해, 올해 하반기 GTX-A 노선의 전 구간 직결운행이 예정되면서 서울 도심 접근성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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