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 불안에 갱신율 10%P 상승
연립·다세대 월세 평균 19.5% 쑥
공급 4년새 80% 감소…착공도 줄어
연립·다세대(빌라) 임대차 시장 불안정이 심화하고 있다. 신규 공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아파트 전·월세 매물 감소의 여파가 미치면서 빌라 월세가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빌라 매물마저 부족해 갱신계약이 늘면서 월세가 두 배 이상 오르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월세 거래 가운데 갱신계약 비중은 29.9%로 집계됐다. 1월 19.6%에서 5개월 만에 10.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는 2월 21.1%, 3월 23.8%, 4월 24.7%로 꾸준히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4.3%포인트 높아졌다.
갱신계약 증가는 임대차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세입자들이 기존 주택에 계속 거주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계약은 임대료 인상 폭이 기존 임대료의 5% 이내로 제한되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은 일반 갱신계약에는 상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세입자들은 월세 인상을 감수하더라도 이사 대신 재계약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갱신 과정에서 월세가 두 배 이상 오른 사례도 확인된다. 지난 달 25일 계약된 서울 노원구 하계동 삼성씨티빌 전용면적 84㎡ 매물은 종전 보증금 3000만 원·월세 70만 원에서 갱신 시 동일한 보증금 조건으로 월세가 140만 원으로 인상됐다.
올해 체결된 서울 연립·다세대의 월세 갱신계약 중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지 않은 동일 보증금 계약 3424건을 분석한 결과 월세 상승률은 평균 19.5%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257건(65.9%)은 월세가 5%를 초과해 인상됐으며 141건(4.1%)은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
빌라 월세 상승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월세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2.08%)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29765?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