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주호만의 채널에는 '나의 길을 간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그는 장애 아동을 향한 사회적 편견과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온라인에는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넘쳐난다"고 운을 뗀 그는 "함께 생활하며 서로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요즘은 아주 작은 불편조차 감수하려 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호민은 "피해를 주는 입장에서 이해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그는 "결국 상대방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막상 내 아이가 피해를 입는 상황이 되면 감정이 앞서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라며 "'당신 아이가 당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말 앞에선 할 말을 잃는다"고 고백했다.
이날 영상에서 그는 대법원 선고를 앞둔 심경도 함께 전했다. 주호민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통신 비밀 보호와 피해자 보호 중 어느 가치를 우선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결과와 무관하게 자신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교사 무죄가 확정되면 비난이 쏟아지겠지만 나는 그 논쟁의 자리엔 없을 것"이라며 "아동 보호 우선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그건 내 감정의 잔상이 이긴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호민은 2022년 특수교사 A씨가 당시 9세였던 발달장애 아들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아들의 옷 속에 녹음기를 숨겨 확보한 녹취록을 증거로 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통신비밀보호법상 비공개 대화 무단 녹음에 해당한다고 판단,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사건은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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