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사주로 유증 참여
주가 1년 새 3배 이상 뛰어
1인당 수천만~수억원대 차익
삼성SDI 직원들이 지난해 자사 유상증자에 참여해 수천만원에서 억원 단위의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보호예수에 묶여 있던 우리사주조합 물량이 오는 15일 시장에 풀리는데, 1년 새 회사 주가가 세 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도 8000억원 안팎의 지분 평가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우리사주조합이 지난해 유상증자에서 배정받은 235만321주에 대한 보호 예수가 15일 풀린다. 우리사주조합은 1조6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서 3290억원을 배정받았다. 작년 말 기준으로 삼성SDI 직원이 1만2575명인 점을 감안하면 1인당 약 2616만원을 받은 셈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이 적지 않아 1인당 배정 금액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 물량은 직급과 연차 등에 따라 배정되는데, 일부 그룹장 또는 임원은 1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주식 취득 자금을 1년간 무이자로 빌려줬다.
지난 1년 동안 삼성SDI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우리사주 취득 가격은 14만원. 이날 종가 49만6500원을 기준으로 1인당 약 6980만원(254.6%)을 벌었다. 최대 물량을 배정받아 1억원 이상의 차익을 낸 직원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여 자금에 대한 이자가 발생하는 15일부터 차익 실현에 나서는 직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 역시 상당한 평가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 지분율(19.44%)만큼의 주식 220만1295주를 배정받았다. 취득 금액은 약 3082억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1조930억원으로 불어나 평가차익만 785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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