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애프터스크리닝] '디스클로저 데이' ET에 머문 감각…스필버그, 욕심이 과했다 ★☆
477 1
2026.06.11 08:04
477 1

 

 

IWkGEd

 


'미지와의 조우', 'E.T.', 'A.I.', '마이너리티 리포트', '우주 전쟁' 등 영화로 유명한 SF(공상과학)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이다. 그가 SF 장르의 영화를 선보이는 건 '레디 플레이어 원' 이후 약 8년 만이며, 외계인을 소재로 다루는 건 2005년 개봉한 '우주 전쟁' 이후 21년 만. 그간 외계 생물을 다룬 영화에 있어선 흥행 불패 신화를 기록했던 스필버그 감독인 만큼, 벌써부터 실시간 예매율 1위(9일 오후 기준)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이 놀라운 이유는 '미지의 존재와 정체불명의 현상, 그리고 감춰진 진실과 폭로'라는 제한적인 소개를 제외하곤 영화 개봉 하루 전까지 거의 모든 부분이 비밀에 부쳐져 있기 때문. 시놉시스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칸 영화제 출품도 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모든 기밀리에 다뤄지고 있는 중이다. 하나 이런 비밀스러운 행보가 오히려 입소문에 불을 붙이고 있는 중이다.

 

 

각본가 데이빗 코엡의 존재도 기대를 더한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직접 집필한 52페이지 분량의 원안을 토대로 데이빗 코엡이 약 2년에 걸쳐 각본을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빗 코엡은 '잃어버린 세계; 쥬라기 공원', '우주 전쟁',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등의 작품에서 스필버그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바다.

 

 


▶애프터스크리닝

 

 


'E.T.'가 세상에 나온 지 벌써 4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감각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감동스러운 장면과 이상적인 설정만 빠졌을 뿐, 외계인 디자인부터 중추적인 요소까지 그때 그 시절 'E.T.'와 별반 차이가 없다.

 

 

가장 실망스러운 건 다니엘 켈너가 그토록 조심스럽게 다뤘던 '비밀'을 공개하는 방식과, 그 '비밀'의 정체. '디스클로저 데이'(폭로의 날)라는 제목이 아까울 정도로 극 초반부부터 허무하고 허탈하게 '비밀'을 공개하며 텐션을 확 죽여놓는다. 남은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엔 다니엘과 마거릿의 도피만 반복될 뿐이다.

 

 

스필버그 감독이 꽁꽁 싸매고 있던 '비밀'의 정체도 막상 열고나니 속빈 강정일 뿐이었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기본적으로 '로스웰 UFO 추락 사건', '51구역 외계인 연구설' 등 1940년대에나 유행했던 외계인 음모론을 기반으로 한다. 물론 인터넷이 없던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의혹들은 수많은 창작자들의 머리를 번뜩이게 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컨택트', '디스트릭트 9', '배틀쉽',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SF 영화들이 우후죽순 관객들과 만나온 덕이다. 일반적인 '외계인' 영화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익숙한 장르가 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스필버그 감독의 '디스클로저 데이'가 품고 있는 설정은 그야말로 '클래식'하다. 20년 전 개봉한 '우주 전쟁' 속 외계인 디자인과 콘셉트가 그리워질 정도로 전형적이고 진부한 외계인 설정들로 영화가 꽉꽉 차 있다. 외계인의 비주얼이 검고 큰 눈과 커다란 머리, 두 팔과 두 다리로 디자인됐다는 점만 봐도 고민이 길지 않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설득력 없는 서사까지 더해지며 영화는 걷잡을 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져버린다. 다니엘이 품은 '비밀'을 왜 엔딩 속 방식으로만 풀어냈어야 하는지, 이를 국가적으로 막을 순 없었는지, 워덱스의 국장의 마지막 선택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두 사람이 선택된 계기는 무엇인지, 왜 다른 신체 부위도 아닌 '눈'이 중요시 여겨지는지, 미스터리 서클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채 이야기가 정신없이 전개되며 혼란만 키운다. 심지어 종교적인 메시지까지 녹여 내려 욕심낸 탓에 '진실을 마주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라는 중심 주제마저 붕 떠버리고 만다.

 

 

두 주인공 조쉬 오코너와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는 어디하나 모난 것 없이 무난하나 감정 표현은 다소 아쉽다. 이 역시 연출의 미흡함에 원인이 있다. 특히 각성 과정, 작품 전개에 따른 변화가 다소 급진적이라 두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기 힘든 편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08/0000311238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케어플러스💙 관리 후&자극받은 피부, 즉각 쿨링 애프터케어! NEW '더마 PDRN 수딩 패치' 체험단 모집📢 135 00:07 6,94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71,0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692,8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66,1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982,05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40,44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91,6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3 20.09.29 7,505,06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1 20.05.17 8,721,4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608,3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90,2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2382 유머 말랑이 리뷰 영상 보는데 갑자기 폭주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13:50 64
3092381 기사/뉴스 엔비디아 가고 오픈AI 온다...14일 샘 올트먼 방한, 삼성·카카오 만나 5 13:48 183
3092380 기사/뉴스 임영웅 생일 기념 '봉사나눔방 라온', 로뎀의집에 1500만원 기부 13:48 15
3092379 이슈 어제자 커뮤니티 반응 겁나 좋은 <유퀴즈> 젠슨황 14 13:47 1,006
3092378 이슈 차분한 자비스(MCU 인공지능) 같은 엔비디아 젠슨황 목소리와 말투 2 13:47 89
3092377 이슈 몇 년 전 큰 파문을 일으킨 상윤이 사건 가해자 근황 2 13:46 551
3092376 이슈 불량 뜬 것도 무한도전 그 자체 같은 무한도전 키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1 13:46 786
3092375 기사/뉴스 봉쇄 시위에 체육단체 "공권력 투입, 이미 늦어…문 닫아야"(종합) 4 13:45 338
3092374 기사/뉴스 "교복 입은 삼촌들?"...'참교육' 학생들, 놀라운 실제 나이 5 13:45 358
3092373 유머 '애엄마가 화가 많이 났어요' 6 13:44 571
3092372 기사/뉴스 "당신의 소중한 0표"…'광고천재' 이제석 선관위 앞 날선 풍자 13:44 356
3092371 이슈 아빠가 쓰다듬으면 영원히 귀 팔랑이는 그로구 2 13:44 362
3092370 기사/뉴스 "건보료 무임승차 외국인 나가라"…체납 관리 '초강수' 일본 13:43 198
3092369 이슈 <라네즈> 방탄소년단 진 하드털이 📷 저는 청량청초라네진을 좋아합니다. 근데 넓은 어깨에 치인. 2 13:43 150
3092368 기사/뉴스 잠실 봉쇄에 선수권대회 출전 무산 위기… 체육단체 "일터 돌려달라" 호소 1 13:43 135
3092367 기사/뉴스 25곳 적자였던 100대 건설사, 11곳으로 확 줄었다 1 13:42 346
3092366 정치 국힘, 30대 청년최고위원 "총사퇴하자" 제안에 "철없는 소리" 1 13:40 200
3092365 기사/뉴스 이케아 코리아,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 캠페인… “모든 사랑을 위한 공간 조성” 5 13:39 343
3092364 유머 [와일드씽 X 오십프로] '제순, 니가 좋아~ 니가 착해서 좋아' 4 13:38 358
3092363 정치 민주당 비공개 의총서 “정청래 사퇴” 터져나왔다 11 13:37 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