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두 사람, 평소 어려운 이웃 많이 도와"
39년 된 아파트 11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던 40대 작업자 두 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작업 도중 아파트 난간이 통째로 떨어지면서 한 명이 추락했는데, 나머지 한 명이 붙잡아주려다 함께 떨어져 숨진 겁니다.
구석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른 층과 달리 아파트 베란다 난간이 휑합니다.
어제 낮 12시 20분쯤 부산 사상구 아파트 11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던 40대 작업자 2명이 난간과 함께 추락했습니다.
[아래층 주민 : 폭파하듯이 '쿵'하고 떨어지고 밥 먹다 놀라가지고…]
작업자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지상으로 떨어진 아파트 11층 난간 구조물입니다.
외벽에 결속돼 있던 이런 접합부위들이 깨진 채 뒤틀려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과거 반복된 사고에 2006년부터 베란다에 실외기를 두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이 아파트는 1987년에 지어져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실외기 무게랑 난간에 (몸이) 걸치니까 통째로 떨어져 나가니까… 먼저 떨어진 사람이 기사였고요, 잡다가 같이 떨어진 사람이 대표인데.]
숨진 두 사람은 평소에 어려운 이웃을 많이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도 할머니 혼자 사는 집을 방문해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말도 못 하지요, 자식 키우는 사람이. 가장이고 아들이고 40대면 한창 아닙니까. 경로당 할머니들 전부 다 안타까워가지고.]
https://news.jtbc.co.kr/article/NB12302535?influxDiv=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