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세 규모도 커졌다. 이 지역에서 월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 비중은 지난해 19.3%에서 올해 24.8%로 5.5%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의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 비중이 2.8% 포인트(39.3→42.1%) 확대된 것의 배 수준이다. 노도강에서 고액 월세화 현상이 더 빠르게 나타난 것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집주인이 돌려줘야 할 보증금의 절대값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외곽지역일수록 월세화 현상이 빠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노도강 지역에서는 월 300만원 이상 고가 월세 계약도 7건이나 이뤄졌다. 2024년 1건, 지난해 0건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대형평형이 아닌 ‘국민평형’ 84㎡에서도 월세 300만원 이상 거래가 있었다. 지난 3월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전용 84.9㎡는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세 300만원 계약이, 지난달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4.9㎡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10만원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전세 사기 여파, 실거주 의무 강화, 고금리, 대출 규제 강화 등이 한데 얽히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 보유세가 모두 오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월세로 세금을 충당하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발언으로 전세대출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임대차 시장 월세화와 월세 상승이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은 주택 보급률이 낮고 공급도 없어서, 전세대출 규제로 인한 전세 거품이 빠지는 효과보다 월세 부담 증가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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