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는 발언을 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변인은 지난 9일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6·3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토론하던 중 “저는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옛날에는 대통령이 (후보를) 다 픽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저는 윤석열 때부터 정치를 했다”며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 시키고 엄청 욕을 했는데,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 설마?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의 발언은 이날 박지원(5선) 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매불쇼’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을 통해서 명확하게 정리해줬다.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을 정청래 지도부는 알아차려라”며 말한 것을 인용하면서 나왔다. 이 대변인은 지난 2024년 총선 때 민주당에 영입됐으며, 현재 민주당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친여 성향 커뮤니티 등에서 “대변인 정말 맞나. AI 딥페이크인가”, “사퇴는 당연하고 제명시켜야 될 지경”, “이 대변인 말에 공감한다” 등의 공방이 오가고 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10일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변인이) 언급한 내용이나 구체적 의도를 분명히 파악해야 하지 않겠나. 이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변인은 오후 페이스북에 대변인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그토록 비판했던 과거 정권의 ‘당대표 찍어내기’ 같은 구태정치가 우리 정부에서는 일어날 리 없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그래서 우리가 ‘윤석열을 그렇게 욕했는데, 우리 대통령이 그렇게 하신다고? 설마 그럴 리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굳이 비유의 대상에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올릴 필요가 없었는데, 진의가 무엇이었든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당에 부담을 주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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