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를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내뱉으며 공개 비판에 나서자, 범진보 진영 내부에서 책임론과 노선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이사장은 전날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출연해 6·3 지방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유 작가와 방송인 최욱, 정준희 교수 등의 발언을 비판했다.

오 이사장은 최욱과 정 교수가 선거 과정에서 했던 ‘탱크’, ‘몽둥이’ 발언을 거론하며 “1020세대가 봤을 때 기득권의 이중성으로 비칠 수 있다”며 “절대로 해선 안 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전투표를 독려해도 부족할 시점에 폭탄 같은 발언을 했다”며 “한 번도 이름을 정확히 거론하지 않았지만 결국 조국을 품어달라는 이야기 아니었느냐.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 분란을 일으킬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 작가를 언급하는 과정에서는 욕설이 생방송으로 그대로 송출됐다. 유 작가를 향해서는 “XX 그따위로”라며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논란의 배경에는 유 작가가 지방선거 기간 공개적으로 조국 후보를 지지한 발언이 있다.
유 작가는 사전투표 기간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조국 후보를 사실상 공개 지지했다. 또 “조국은 원래 민주당 사람”이라며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 구도를 두고 “기괴한 선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친여 성향 인사들과 지지층은 “민주당이 공천한 후보를 부정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정부에 서운한 점이 있는 것 같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명계 인사인 김지호 전 민주당 대변인도 “당내 노선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튜버 이동형 역시 자신의 방송을 통해 “아직도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가 민심의 척도라고 생각하느냐”며 선거 전략과 선거운동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은 아니다”라고 평가한 이후, 여권 내부에서는 선거 패배 원인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오 이사장의 발언 역시 범진보 진영 내 주도권과 노선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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