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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올림픽공원 시위대 봉쇄에 문화행사 차질…K팝 공연장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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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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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774137?sid=103

 

주말 글로벌 팬 3만 인파 일대 운집
핸드볼경기장 대중음악 행사 줄 취소
"공연장 장비 반입, 리허설 등 어려워"
지켜보며 발 동동…진퇴양난 기획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시위대가 입구 앞에 모여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시위대가 입구 앞에 모여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선거 개표소로 사용된 체육시설을 점거하면서 대중문화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위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옛 핸드볼경기장) 일대와 주차장을 점거한 채 투표함 반출까지 막아서며 시설 운영을 사실상 마비시켰다. 공연장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음악 페스티벌과 K팝 콘서트 주최 측은 장소 변경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0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게임사 넥슨은 오는 13일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 예정이던 메이플스토리 여름 쇼케이스 '오버드라이브'의 개최 장소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홀로 변경했다. 경기장 출입구를 막아선 시위대와 경찰 통제선으로 인해 무대 설치와 행사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략)

지난 6~7일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개최한 하이브 역시 운영 계획을 긴급 수정했다. 당초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내부에 조성할 예정이던 팔찌 배부처와 체험존을 야외로 이동하고 관객 동선을 전면 재조정했다. KSPO돔과 88잔디마당에서 본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대관한 공간 일부는 활용하지 못했다.

9일 오후 찾은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일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말 한때 1만명에 달했던 시위대 규모는 평일 들어 200명 안팎으로 줄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위대는 출입구를 막은 채 청테이프를 두른 자율통제조를 운영하며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다. 전날에는 훈련 장비를 찾으러 온 여자 주니어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의 출입을 막고 소지품 검사까지 요구했으며, 이날도 투표함 반출을 저지하기 위해 외부 차량 진입을 차단했다.

업계는 다음 주말을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20~22일 올림픽공원 일대에서는 대형 야외 음악 축제인 '2026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행사는 88잔디마당과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를 동시에 활용하는 구조로, 아레나 사용이 사실상 필수적이다. 다음 달 4~5일에는 가수 박서진의 단독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포스터. 비이피씨텐젠트 제공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포스터. 비이피씨텐젠트 제공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공연업계는 시위 장기화가 현실화할 경우 정상적인 행사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형 공연은 통상 무대 설치와 음향·조명 장비 반입, 리허설 등을 위해 개막 3~5일 전부터 대형 화물차가 현장에 진입해야 한다. 올림픽공원 내 장비 반입 동선은 동2문을 거쳐 P5·P6 주차장을 통과한 뒤 각 공연장 하역장으로 연결되는데, 현재 시위대가 해당 구역을 점거하면서 무대 설치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행사를 앞둔 주최사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장비 반입 시한 전까지 시위대가 자진 해산하거나 최소한 이동 동선이 확보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대관료 정산은 별도 쟁점이다. 한국체육산업개발 대관운영 시행세칙은 재난 또는 이에 준하는 사회적 문제로 시설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행사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예상대관료 전액 반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다만 반환 여부는 대관심사위원회 결정 사항이다.

올림픽공원 주요 공연장들이 동일한 출입 동선을 공유한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지하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와 동2문, 주차장 일대는 관람객과 스태프, 장비 차량이 집중되는 대표적인 병목 구간이다.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가 이 동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시위가 장기화할 경우 공원 전체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주말마다 수만 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시위대와 관람객 동선이 겹칠 경우 안전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근 공연장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말인 12~14일에는 KSPO돔에서 가수 김준수의 아시아 투어 서울 공연이 열리며, 19~21일에는 올림픽홀에서 그룹 마마무의 월드투어 공연이 예정돼 있다. 같은 기간 KSPO돔에서는 일본 밴드 킹누(King Gnu)의 내한 공연이 열리고, 27~28일에는 그룹 투어스(TWS)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대형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관계 기관들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공연 제작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후 원상복구 책임에 소극적이고, 현장 통제 권한을 가진 경찰도 관람객과 시위대 동선을 분리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연은 가수가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만 명의 관객이 안전하게 입장하고 관람한 뒤 귀가할 때까지 모든 동선이 확보돼야 한다"며 "행정 당국이 책임을 미루는 사이 연쇄적인 행사 차질과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결국 국가가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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