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남편의 부정행위를 의심하며 파괴적인 대립을 지속해 온 아내와, 이에 대해 결백과 답답함을 피력해 온 남편의 위태로운 가정사가 전해졌다.
9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사연을 의뢰한 딸은 "엄마의 모든 포커스가 아빠에 맞춰져 있다. 이동 시간에 다른 여자를 만날까봐 동선까지 체크한다"며 엄마의 의부증을 고백했다.
딸은 "엄마가 디테일하게 불륜을 주장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탐정을 찾아가기도 했다. 엄마한테 얘기를 했더니 아빠에게 말해버려서 상황이 종료된 적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딸은 아빠가 외도하지 않았을 거라 믿고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빠의 생활 패턴상 외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옛날에 사업을 하셨으니까 그때 했던 접대가 엄마에게 상처로 남아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수차례 외도를 했다고 단정 짓고 있었다. 아내는 5년 전 남편이 혼자 간 별장의 홈캠이 15분간 꺼졌을 때를 떠올리며 "이불이 둥글게 쌓여있었고, 남편이 가재 눈을 하고 째려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불 속에 뭐가 들었냐는 질문에 아내는 "못 열었다"라면서도 그 안에 여자가 있었을 거라고 확신했다.
아내는 "남편을 안 만났어야 한다"라며 신혼 시절 남편이 잠꼬대로 다른 여자 이름을 부르고 휴대폰에 그 이름이 있던 점, 차량 안에 있는 지문 등을 외도 증거로 들었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본인 지인과의 바람 및 남편의 폭행까지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 남편은 "아내가 넘어진 이유도 먼저 뒤쫓아와서 배를 밀려고 하니까 (아내를) 안고 넘어진 거다"라고 해명했다. 외도에 대해서도 "결혼해서 외도한 적이 없다. 미치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편은 "아내가 의심하는 여자가 마트, 미장원 등 열댓 명이다. 통화 내역서를 보여줘도 지웠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위치 추적은 물론 CCTV와 차 블랙박스를 상시 확인하고 있었다.
남편은 "싸울 때 잡히는 데로 집어던지고 벽돌을 들고 쫓아오기도 했다. 아예 못쓰게 한다며 끓인 물을 급소에 부었다. 제가 피해서 다리에 끓는 물을 맞았다"라고 폭로해 충격을 더했다. "왜 이혼을 안하냐"는 이호선의 질문에 남편은 "몇 년이나 더 살겠다고 이혼은 생각 안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는 이미 3년 전 4번의 이혼소장을 보내며 분명한 이혼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호선은 "이 집은 부부 지옥이 아닌 세대 지옥"이라며 "어머니는 의심의 집이 완벽하게 지어져 있다. 이건 변하지 않는다. 제가 봐도 어머니는 의부증이 맞다. 그런데 남을 해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을 미치게 하는 망상이다. 그래서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진단했다. 그런 가운데 불안 점수가 높고 사회적 민감성이 낮은 남편은 아내를 헤아릴 힘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이호선은 녹화 내내 눈물을 쏟은 딸을 주목하며 "이 지옥의 가장 큰 희생자는 딸"이라고 짚었다. MMPI 검사 결과 딸은 심각한 우울과 불안 증상에 건강까지 우려되는 상태였다. 이호선은 "병원을 가셔야 한다. 딸은 자신을 살려 달라고 나온 거다"라며 "부모 일에 개입하지 말고 떨어져 지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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