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00kg이 손가락 부러질 정도로 때렸다…친구 살해 후 시신 유기한 10대들
3,507 13
2026.06.09 19:26
3,507 13

 

그날의 뉴스는 지나갔지만, 그 의미는 오늘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그날’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 지금을 읽습니다. <편집자주>

지난 2010년 6월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혐의로 검거된 10대들이 현장검증을 위해 서울 홍은동 범행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0년 6월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혐의로 검거된 10대들이 현장검증을 위해 서울 홍은동 범행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0년 6월 9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정 모 군(15)과 최 모 양(15), 안 모 양(16)이 같은 또래 친구 김 양(15)을 한 주택에 감금했다. 김 양이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였다.

사건 이전부터 김 양과 가해자들은 유흥업소를 전전하던 거리 청소년들이었다. 가정을 떠난 아이들, 감시도 보호도 없는 공간에서 또래 집단만이 전부인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던 아이들이었다.

4일간의 감금 기간은 일방적인 폭력의 연속이었다. 100kg을 넘는 거구인 정 군은 오른손가락이 부러질 정도로 구타한 뒤 쓰러진 아이를 일으켜 세워 다시 때렸고, 급소를 의도적으로 노리는 등 폭행의 강도를 높여갔다.

폭력을 견디지 못한 김 양은 결국 6월 13일 숨을 거뒀다. 가해자들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곧 일관된 행동으로 돌아섰다. 평소 알던 이 모 군(19)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는 시신을 처리하겠다고 응했다.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놓고 협의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들이 택한 방법은 케이블 TV의 범죄 극화물에서 본 장면을 정교하게 모방하는 것이었다.

시신의 목을 훼손해 피를 빼내고 죽은 자의 영혼이 자신들을 괴롭힐까봐 주머니에 동전을 넣으며, 이쑤시개에 불을 붙여 간이 제사를 지었다. 이 모든 행위가 마치 학습된 절차인 마냥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다.

범인들은 인터넷으로 한강의 가장 깊은 지점을 검색해 양화대교 부근을 유기 장소로 정하고 택시를 타 그 장소로 이동했다. 택시 기사가 짐이 뭐냐고 묻자 그들은 웃으며 “학교 숙제”라고 대답했다. 죄책감의 흔적이 없었다.

6월 22일, 경찰은 김 양의 시신을 수거했다. 사건은 이렇게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 범인들은 처음부터 입을 맞춰 거짓 진술했다. 김 양이 아버지와 싸운 후 종적을 감춘 것이라는 거짓말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세 명은 한 점 흔들림 없이 거짓을 관철했고, 이는 수사관들마저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같은 해 10월 22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11부는 판결을 내렸다. 주범인 정 군에게는 징역 장기 7년, 단기 5년을 선고했고, 최 모 양과 안 모 양 등 3명에게는 징역 장기 4년, 단기 3년을 선고했다. 시신 유기를 주도한 이 모 군(19)은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https://v.daum.net/v/20260609000121234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마비x더쿠💚 여름철 체취 24시간 완벽 차단! '더마비 데오프레쉬 바이옴 밸런스 바디워시' 체험단 모집📢 370 06.19 37,48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499,9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857,8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384,4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132,65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61,3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611,1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4 20.09.29 7,518,2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3 20.05.17 8,744,3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29,88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20,6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7424 이슈 윤두준 인스타그램 업뎃 10:18 156
3097423 이슈 잘생긴 스페인 축구선수 10:18 211
3097422 기사/뉴스 국내 J팝 스트리밍 30%↑…시장 성장에 日 스타 내한 '러시' 1 10:17 74
3097421 이슈 경계하는 아기고양이에게 다가가는 어른고양이의 듬직함 7 10:16 401
3097420 기사/뉴스 "군백기도, 곧 지나갈거야"…세븐틴, 팬미팅의 약속 10:16 105
3097419 이슈 여행유튜버의 고충 1 10:15 563
3097418 이슈 [실시간] 뉴질랜드 1-0 이집트 10:15 84
3097417 유머 상추더미에서 튀어나온 청개구리 28 10:11 1,123
3097416 유머 벽돌 사이에 낀 쥐를 구해주는 유튜버 16 10:09 1,258
3097415 이슈 <동궁>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구천, 귀신의 소리를 듣는 생강, 심연 속 귀신을 쫓는 왕| 스틸컷 11 10:05 739
3097414 정보 디즈니·지드래곤 협업 '토이 스토리' 컬렉션 출시 31 10:04 1,742
3097413 정치 "文 청와대 압색한 사람" 한찬식 임명에 與 반발 확산 58 10:03 1,207
3097412 정보 청년미래적금 나에게 맞는 은행 우대금리 자동계산기 16 10:02 1,337
3097411 이슈 [김부장] 딸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소지섭 "지금부터 전부 죽는다" 하이라이트 2 10:02 320
3097410 기사/뉴스 제시카, 中 공항서 코 막고 헛구역질 논란…직접 해명한 내용 보니 8 10:01 1,788
3097409 이슈 트위터에서 핫한 어느 캥거루족 23 10:01 2,025
3097408 정보 토스행퀴 19 10:01 814
3097407 이슈 인간을 향해 뛰어가는 북극곰 10 10:00 748
3097406 유머 고양이가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아는 방법 4 10:00 847
3097405 이슈 중국에서 한 학생이 흘린 돈을 주운 아주머니가 돈을 돌려주지않으려함 10 09:58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