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일대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최소 4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국은 생존자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최소 41명, 부상자는 487명에 달한다. 발생한 이재민은 2만명을 넘어섰다. 주택 400여 채가 완전히 붕괴되는 등 총 2000여채의 가옥이 파손됐으며, 117곳의 정부 시설과 20여개의 교량도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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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희생자 수는 사랑가니주가 산사태 등으로 최소 18명이 숨져 피해가 가장 컸고, 제너럴산토스시에서도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남코타바토주와 동다바오주, 발루트섬 등지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랐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공식 실종자를 4명으로 집계했으나, 붕괴된 건물 곳곳에 대한 대대적인 추가 수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에 따르면 규모 6.7의 강력한 여진을 포함해 이미 110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추가 붕괴 위험 탓에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많은 주민들은 야외 텐트와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웠다. 피해 지역 내 6200여 개 학교도 건물 안전 진단을 위해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AP통신은 이번 지진이 쓰나미로 최대 8000명의 사망자를 낸 1976년 8월 17일 민다나오섬 강진(규모 8.1) 이후 약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재난이라고 평가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최고위급 재난 대응 책임자들을 현지에 급파해 수색·구조 활동 및 피해 복구 상황을 직접 챙기도록 지시했으며, 미국, 일본, 프랑스, 뉴질랜드 등 국제사회도 잇달아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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