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인공지능(AI) 생태계' 허브로 지목하면서 국내 건설업계가 AI데이터센터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시장 규모가 8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운영·관리 인력이 필요하고 통신망 지연에 민감해 수도권 입지를 선호했으나 AI데이터센터는 원격 운영이 가능해져 지방에 설치가 가능하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한화건설부문·SK에코플랜트 등은 데이터센터 사업의 신규 조직 설립과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데이터센터 테스크포스팀(TFT)을 출범하고 설계·시공과 기계·전기·배관(MEP) 분야 기술 확보에 나섰다. 올 1월 전남, 장성군, 강진군, 베네포스, KT, 탑솔라 등 11개 기관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전용량 200MW, 30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엣지포인트가 PFV를 계열사로 편입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상도 국내개발사업부문장 상무는 PFV 대표이사를 맡아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나선다. GS건설은 손자회사인 자이C&A가 LG유플러스의 파주 AI데이터센터 시공을 맡아 미래형 데이터센터 구축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내년 5월 준공하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에 이어 청주 M15X, 울산 AI데이터센터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이 구축하는 AI데이터센터의 시공 참여자로 나설 수 있다.
현대건설은 2004년 금융결제원 분당센터를 시작으로 KT목동 IDC,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국내 최대 망중립 데이터센터인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시공에도 나섰다.
업계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차별화 된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고발열 서버 대응이 가능한 액침 냉각 기술을 개발하고 모듈러(조립식) 공법을 도입해 공기를 단축하는 전략이다.
한화건설은 2004년 KT 강남 IDC를 시작으로 금융·통신 데이터센터를 시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경기 안성시 한화솔루션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참여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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