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에 있을 때 빛나" 일본인 수집가, 한국 문화유산 173점 기증
![기증된 유물과 기증자 미야타 이즈미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https://imgnews.pstatic.net/image/422/2026/06/09/AKR202606091046325s4_01_i_20260609104709309.jpg?type=w860)
기증된 유물과 기증자 미야타 이즈미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일본인 수집가가 한국 문화유산 173점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기증했습니다.
8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에 거주하는 일본인 수집가 미야타 이즈미 씨와 나카하라 쿠니오 씨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173점을 무상으로 기증했습니다.
전 이와쿠니 역사자료관장 미야타 씨는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분청사기를 비롯한 한국 문화유산 41점을 연구원에 기증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기증하고자 했으나, 국외재단은 유물의 성격·활용 가치 등을 고려해 충남역사문화연구원으로 기증을 주선했습니다.
유물은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서화·도자·전적·고문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19세기 말 조선에서 청일전쟁에 참전한 일본공사관 호위무관 히가시와오의 소장품이었으며, 수집 기록이 담긴 노트 22점과 히가시 관련 문서 90점도 함께 기증됐습니다.
미야타 씨의 진정성 있는 기증은 또 다른 기증으로 이어졌습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나카하라 쿠니오 씨가 한국 서화 5점을 기증한 것입니다.
두 기증자는 "문화유산은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며 "문화유산이란 개인의 소장품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사람과 그 가치를 나눌 때 비로소 빛난다"는 신념을 밝혔습니다.
충남문화연구원 장기승 원장은 "해외 민간 수집가의 자발적 기증이 현지 지역사회에서 확산한 국외 소재 문화유산 환수의 모범 사례이자, 그간 공들여 추진해 온 현지 문화유산 환수 네트워크 구축과 공공 환수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2/000087279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