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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충격의 '비둘기 뷔페' 된 노점상…길거리 음식 위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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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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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판매대 위에 진열된 음식을 비둘기가 쪼아 먹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며, 노점상 음식의 위생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한 길거리 음식 판매대의 충격적인 위생 상태를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닭꼬치, 어묵, 소시지, 계란빵, 핫도그 등 손님에게 판매될 음식이 가득한 진열대 위로 비둘기 두 마리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비둘기 한 마리는 판매대 앞을 이리저리 돌아다녔고, 다른 한 마리는 음식을 밟고 올라서서 진열된 음식을 버젓이 쪼아 먹었다. 음식에는 덮개나 보호 장치가 전혀 없어 비둘기가 아무런 제약 없이 접근할 수 있었다. 당시 판매대에는 주인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영상을 촬영한 A씨는 "영상을 찍고 바로 비둘기를 내쫓은 뒤, 사장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상황을 말씀드렸다"며 "사장님은 슬퍼하시며 해당 음식을 전량 폐기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동안 비둘기랑 같이 먹었던 거냐", "먼지 구덩이 비둘기 뷔페다", "앞으로는 길거리 음식을 못 사 먹을 것 같다", "최소한 덮개라도 덮어놔야 하는 것 아니냐"며 위생 불량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날아다니는 쥐' 도심 비둘기, 치명적 병원균 옮기는 '질병의 온상' 


환경부에 따르면 도심 비둘기는 개체 수 급증과 심각한 위생 문제로 인해 이미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 비둘기가 부리를 대거나 밟은 음식을 무심코 섭취할 경우, 치명적인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심 비둘기가 일상생활 속에서 전파할 수 있는 병원균의 위협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건강연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도심 비둘기의 약 52.6%에서 폐렴을 유발하는 '클라미디아 시타시균'이 검출됐다. 또한 식중독과 심한 설사를 일으키는 '캠필로박터 제주니균' 역시 전체 개체의 69.1%에서 발견돼 그 심각성을 더했다. 

질병의 위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비둘기의 분비물과 깃털도 시민들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요인이다. 비둘기 분비물에 섞여 있는 '크립토코커스 곰팡이균'은 건조되면서 공기 중으로 퍼지는데, 이를 호흡기로 들이마실 경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뇌수막염과 중증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도심의 온갖 매연과 먼지를 고스란히 뒤집어쓴 깃털 역시 각종 오염물질의 덩어리로, 날갯짓을 할 때마다 세균을 흩날리며 천식 등 심각한 기관지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음식을 진열하거나 판매할 때는 동물의 털 등 이물질 혼입을 막을 수 있는 뚜껑이나 덮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이동식 노점이나 트럭 판매대는 지자체의 단속과 점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위생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길거리 판매대의 덮개 설치를 의무화하고 정기적인 위생 점검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비자 역시 덮개가 없는 길거리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도심 속 비둘기 위생 문제가 지속되자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주요 공원과 광장 등 38곳을 '집비둘기 먹이 주기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달부터는 단속을 더욱 강화해 위반 시 1회 20만 원, 3회 이상 적발 시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www.fnnews.com/news/202606080510443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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