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장르 뛰어넘는, 심은경의 연기적 유연함 [D:PICK]
512 1
2026.06.09 10:32
512 1

'반야 아재' 서은희 역으로 데뷔 후 첫 국내 연극 무대


배우 심은경은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부드럽게 넘나든다. 최근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에서 보여준 서늘한 악역 연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지난 5월 ‘반야 아재’를 통해 데뷔 후 첫 국내 연극 무대 도전을 마쳤다. 극단적인 캐릭터의 차이와 매체의 전환을 이질감 없이 소화해 내는 행보는, 심은경이라는 배우가 가진 연기적 유연함을 보여준다.


exxHPg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에서 심은경은 부동산 재개발을 주도하는 리얼캐피탈의 실무자 요나를 연기했다. 데뷔 후 첫 빌런 도전이었던 이 작품에서 심은경은 목적을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냉혹함과 광기 어린 액션을 선보이며, 날카롭게 에너지를 분출하는 매체 연기의 기술적 소화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반야 아재’에서의 연기는 완전히 다른 결을 보여줬다. 안톤 체호프의 고전 ‘바냐 아저씨’를 한국적 정서로 번안한 이 무대에서 심은경은 삶의 무력감 속에서도 묵묵히 일상을 버텨내는 인물인 서은희(원작의 소냐)를 연기했다.

연극 무대에서 심은경은 앞선 드라마의 자극적인 잔상을 지우고, 절제된 발성과 호흡으로 인물의 깊은 내면과 정적을 표현했다. 스크린을 넘어 무대 위로 연기 반경을 넓히면서 대사 한 마디, 눈빛 하나에도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며 관객들을 순식간에 몰입시켰다.


mhFWbi

이러한 급격한 연기 변주가 낯설지 않은 건, 심은경이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 때문이다. 아역 시절 드라마 ‘황진이’ ‘태왕사신기’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후, 2011년 영화 ‘써니’와 2014년 ‘수상한 그녀’를 통해 독보적인 타이틀롤 소화력을 증명하며 흥행 배우 반열에 올랐다. 당시 그는 극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특유의 코미디 감각과 높은 몰입도로 대중성을 확보했다. 조연으로 참여한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서는 짧은 등장만으로 극의 밀도를 높이는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2017년 일본 진출을 선택한 행보 역시 그의 유연성을 뒷받침한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정밀한 내면 연기로 일본 영화 ‘신문기자’(2019)의 주인공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소화했으며, 이 작품으로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인 배우 최초이자 최연소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코미디 중심의 상업 영화부터 해외 독립영화, 그리고 최근의 냉혹한 빌런과 정적인 고전 연극에 이르기까지 심은경의 연기는 매 시기 다른 방식으로 변주되어 왔다. 장르와 형식의 문법을 흡수하고 변주하는 심은경의 연기적 유연함은 앞으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얼굴을 기대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https://naver.me/5Xc6RwrW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쁘X더쿠] 여름 톤업 스트레스 OUT! 진짜 여름톤업, UV 톤업 선 밀크 체험단 50인 모집 344 06.07 72,53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52,55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657,6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45,3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945,73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37,8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91,16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3 20.09.29 7,499,15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0 20.05.17 8,719,2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604,90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82,7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0433 유머 천사소녀 네티 원판 보면 실망하는 이유 13:05 152
3090432 이슈 빈센트 반 고흐 치료하기 13:04 79
3090431 이슈 재작년에 미국 난리났는데 한국은 모르는 것 같은 한국계 여성 소설가의 데뷔작..........jpg 4 13:03 738
3090430 이슈 나홍진 호프 러닝타임 공개 2 13:02 310
3090429 유머 '존윅'이 개와 함께 죽은 세계선 3 13:01 517
3090428 이슈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시즌2, 7월 7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1 13:01 259
3090427 유머 [만달로리안] 드디어 아가 이름 알게되서 자꾸 불러봄 7 12:59 632
3090426 이슈 ??? : 최성곤 포카 5장을 모으면 강동원 포카와 교환해줍니다 3 12:59 634
3090425 기사/뉴스 '싱어게인 4' 출연 가수 김윤설 28세로 사망 14 12:58 2,505
3090424 이슈 택시 이벤트에 이어 이번엔 운동회 여는 남돌 3 12:57 535
3090423 이슈 일본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흥행 소식에 전세계 스타워즈 팬들이 응원 중ㅠㅠㅠ 12 12:57 803
3090422 이슈 진돌이 밀어내기 볼넷 보는 심정 설명하는데 뇌절도 이 정도면 예술임 2 12:57 544
3090421 이슈 [놀러코스터] [티저] 놀이공원만 6일째...🎡 놀이공원 지옥에 갇힌 4인방😰 12:56 218
3090420 기사/뉴스 [단독] 전쟁기념관, 6·25 교육에 中 선전 용어 ‘항미원조’ 논란 6 12:56 351
3090419 유머 [펌] 더불어페루당 VS 페루국민의힘 끝장 개표 진행중 6 12:55 768
3090418 이슈 리센느 이번주 엠카 나온다고 함!!!.twt 15 12:52 858
3090417 기사/뉴스 12개 대학 총학, 10일 동시 시국선언…"참정권 침해 규탄" 36 12:51 1,092
3090416 이슈 리센느 원이 미나미 샤라웃한 박보영.jpg 7 12:51 1,281
3090415 유머 츄르먹는데 바빠서 인간들이 만지던말던 츄르만 보는 고양이 2 12:50 695
3090414 유머 드라마 '참교육' 주연 김무열에 대한 해외 빈응 13 12:50 2,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