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요청에 당 지도부 불참…이례적
“선관위 사태 등으로 어수선해 만류한 것”
확대해석 경계에도 당권 경쟁 속 미묘 파장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여권 내 후폭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환송 행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장 패배 등 여권 내에서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당 지도부 책임론’이 일고 있고, 차기 당권 경쟁 주도권을 쥐기 위한 물밑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등 정치적 배경 속에서 일어난 일이라 여권 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일반적으로는 대통령의 순방 행사에 여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게 관례지만 이날은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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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는 당대표를 새로 뽑는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정 대표 등 현 지도부에 경고장을 던진 것이란 풀이가 나왔다. 이 대통령이 정 대표와 거리를 두면서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힘을 실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실제로 김 총리는 불참한 당 지도부와 달리 환송 행사에 참석해 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떠나는 비행기에 손을 흔들었다.
이 대통령은 8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길 곳을 졌다,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표정이 중립이 잘 안 되더라”라고 불편한 심기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당 지도부가 이번 선거를 ‘승리’로 표현한 데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풀이가 나왔다.
가뜩이나 미묘한 당청 간 관계 속에 ‘환송 불참’에 대한 파장까지 겹치면서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계 간 갈등 국면이 펼쳐질 전망이다. 친명계인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보궐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지지자들조차 사분오열되는 과정에서 당이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 무능했다”고 비판했다.
진동영 기자(jin@sedaily.com),원태성 기자(k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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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대놓고 시그널인데도 김어준교신도들만 못알아듣(는척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