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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 복귀 제대로 통했다…제한된 환경서 5박 6일 동행→날것의 재미로 시청자 마음 잡은 韓 예능 ('꽃청춘')

무명의 더쿠 | 06-08 | 조회 수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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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예능의 시조새이자 tvN의 대표 흥행 예능 브랜드인 '꽃보다 청춘'이 오랜 침묵을 깨고 화려하게 귀환했다. 


지난 2017년 방송된 '위너편' 이후 무려 9년 만에 새롭게 출범한 '꽃보다 청춘 : 리미티드 에디션'은 정유미박서준최우식이라는 신선하면서도 탄탄한 절친 조합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 7일 방송을 끝으로 5박 6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랜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예능가에 아날로그식 제한(리미티드) 조건을 다시 도입해 날것 그대로의 재미를 뽑아냈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 스마트폰 뺏긴 톱스타들…'리미티드' 조건이 만든 무해한 예능의 힘


이번 '꽃보다 청춘 : 리미티드 에디션'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은 현대인에게 분신과도 같은 스마트폰을 전면 금지하고 경비를 제한한 고전적 포맷의 부활에 있다. 정보가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식 제한 조건을 부여하자, 출연진들은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아 나갔다. 스마트폰을 쓸 수 없는 한계 속에서 세 사람은 길을 잃거나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그 과정 자체를 유쾌한 에피소드로 승화시켰다.


실제로 이들의 여정 속에는 아날로그 환경이었기에 가능했던 따뜻한 순간들이 가득했다. 여행 도중 우연히 휴대폰을 찾아준 인연으로 만난 소녀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젤리를 선물하고 떠났던 에피소드나, 길을 찾지 못할 때마다 서슴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평범한 시민들과의 교감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편리함을 내려놓았을 때 비로소 마주하게 된 인연과 현재의 소중함은 프로그램이 전달하고자 한 핵심 메시지였다. 처음에는 휴대폰이 없는 여행에 두려움을 표하며 "불가능할 것 같다"고 속내를 비췄던 정유미는, 여정을 마친 후 오히려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다시는 해 볼 수 없는 여행이었다"고 벅찬 소회를 남기기도 했다.


▲ 대구에서 제주까지 5박 6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담아낸 아날로그 로드무비


세 사람의 이동 경로는 서울을 출발해 대구광역시, 남원, 보성, 광주광역시, 완도,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제주도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한반도 종단 로드무비였다. 매회 카메라에 담긴 각 지역의 여유롭고도 아름다운 풍경은 해외여행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국내 여행이 가진 숨은 매력과 낭만을 다시금 일깨워 줬다.


특히 남원 여행 당시 세 사람이 발급받았던 '남원시 누리시민' 제도는 방송 이후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단순한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도록 돕는 이 제도는, 방송 효과에 힘입어 최근 등록 인원 2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이 지닌 대중적 영향력이 지역 사회의 활력과 로컬 관광 활성화로 이어진 가장 모범적인 선례로 평가받고 있다.


▲ 흑돼지집 식당 추적부터 무사 귀환 라이브까지…웰메이드 예능의 완벽한 피날레


최종 목적지인 제주도에 도착한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의 마지막 밤 역시 예능적 재미와 극적인 변수로 가득 찼다. 단골 흑돼지 식당을 가고 싶었지만 스마트폰 검색이 불가능했던 세 사람은 인근 빵집 직원에게 정중하게 검색을 부탁해 식당의 이름과 위치를 겨우 확인하는 집념을 보여줬다. 여기에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듯 최우식이 극적으로 10만 원 베네핏 뽑기에 성공하면서, 제작진이 만든 경비 제한의 덫을 유쾌하게 빠져나가는 예능적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했다.


제주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세 사람은 곧바로 미리 약속돼 있던 스튜디오로 이동해 '무사 귀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여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여행의 종지부를 찍은 것.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제작진이 던진 "이 여행을 또 한다면 떠나겠냐"는 질문에 세 사람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간다"고 동시에 답해 시즌 종영에 대한 진한 아쉬움과 함께 향후 또 다른 여정에 대한 기대감 섞인 여운을 남겼다. 제한된 환경을 오히려 날 가공되지 않은 재미와 진정성으로 채워 넣은 '꽃보다 청춘'의 성공적인 복귀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예능 시장에 웰메이드 '무해 예능'의 귀환을 알린 뜻깊은 신호탄이 됐다.


https://naver.me/GwfUZf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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