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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성조기'에 잠실시위 혼탁양상…주축 2030→60대 이상

무명의 더쿠 | 18:41 | 조회 수 2373
평일이 된 이날 현장에는 성조기와 함께 'Stop the steal(표 도둑질을 멈추라)' 등 부정선거 주장 단체가 즐겨 쓰는 구호도 등장했다.

역시 정치권과 거리를 두자며 '재선거' 구호만 외쳤던 전날과는 딴판이다.

ROTC(학군사관) 모자를 쓰거나 단체복을 맞춰 입은 고령 참가자가 주변의 청년에게 "5·18을 아느냐", "이승만 대통령이 왜 하야했는지 아느냐"고 '교육'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촬영 윤민혁]


오후 4시 20분께에는 핸드볼경기장 주차장으로 '범죄자 정권', '검찰해체 사법장악' 등 현 정부 비난 구호 현수막이 적힌 버스가 진입하며 참가자 사이에 가벼운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청년 참가자들은 "정치를 개입하지 말라"며 버스를 막아서고 두들겼고, 결국 버스는 운전대를 틀어 주차장을 떠났다. 성조기를 판매하던 상인 역시 이들의 제지를 받고 자리를 접었다.

스케치북에 '재투표' 구호를 적는 여성에게 진보단체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아니냐며 욕설하는 중장년층을 경찰이 뜯어말리기도 했다.

대만 한 언론사 촬영 기자가 중국 언론사 소속이 아니라는 취지의 문구를 옷에 써붙인 모습 [촬영 윤민혁]

대만 한 언론사 촬영 기자가 중국 언론사 소속이 아니라는 취지의 문구를 옷에 써붙인 모습 [촬영 윤민혁]

핸드볼 유소년 선수단 출입을 둘러싼 논란에도 시위 참가자들의 개표소 통제는 계속되고 있다.

한 체육단체 직원은 '내부에 짐이 있다'며 경기장 진입을 요구했으나 시위 참가자가 "누구도 들어가선 안 되고, 무엇도 나와선 안 된다"고 가로막아 결국 포기했다. 중국 기자로 오인당한 대만 언론의 촬영 기자는 종이에 '중국X 대만방송사'라는 문구를 적어 등 뒤에 붙였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을 '중국 경찰', '가짜 경찰'이라 조롱하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경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시위에 출동한 경찰관에 대한 억측·명예 훼손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자유통일당은 9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국적의 경찰 직무자 현황 실태를 정보공개 청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논란은 대학가로도 번지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이날 보수 성향 학생단체 트루스포럼이 사전투표 폐지와 선거 재실시 등을 주장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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