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사하구 다대포 두송반도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이 약 1억 년 전인 백악기 후기에 서식했던 대형 오비랩터류 공룡의 알로 확인됐다. 부산에서 대형 공룡의 존재를 보여주는 첫 공식 연구 결과다. 지역 고생물 연구는 물론 지질·관광 차원에서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8일 서울대학교 기초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 소속 최승 박사와 국립부경대 백인성 환경지질과학 명예교수는 부산 사하구 다대포 두송반도 백악기 퇴적층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 한 점에 대한 정밀 구조 분석을 진행했다.
오비랩터는 약 1억 년 전 백악기 후기에 서식했던 공룡으로 알려져 있다. 두 발로 보행하며 부리 모양의 턱과 깃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이 분석한 공룡알은 중국 허난성과 저장성, 몽골을 비롯해 미국 유타주와 아이다호 주에서 발견된 오비랩터 화석 알과 일치했다.

부산에서 대형 공룡이 서식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화석알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경남 고성군에서만 발견, 보고된 사례가 있었다. 이는 백악기 당시 부산 지역에 대형 공룡이 서식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규명됐다는 뜻이다.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 최승 박사는 “부산에도 공룡알 화석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여태 어떤 종류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다대포 퇴적층은 대형 공룡이 실제 서식했던 환경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자 아시아권 최동단에서 확인된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957년 설립된 영국 고생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페이퍼스 인 페일리언톨로지(Papers in Palaeontology)’에 지난달 20일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전통 고생물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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