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와 산업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BP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세부 조건 협의에 들어갔다.
이번 협상은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탐사 시추를 위한 해외 사업자 선정 절차의 일환이다. BP는 지난해 9월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시추 사업 입찰에 참여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됐지만 산업부 최종 승인과 국정감사 논란 등이 맞물리며 협상이 지연됐다. 이에 석유공사는 지난 4월 BP와 입찰 제안서 유효기간을 당초 3월 말에서 9월 말까지 연장했고 이번 선정으로 지연됐던 2라운드 협상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이후 대왕고래 1차 시추에서는 가스 징후가 확인됐지만 경제성을 확보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한 차례 시추 결과만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 전체의 가능성을 닫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에 대왕고래 구조를 제외한 다른 유망 구조에 대한 탐사 필요성이 제기됐고 석유공사는 2차 시추부터 해외 메이저 기업을 유치해 비용과 위험을 나누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재추진은 최근 중동발 에너지 안보 위기와도 맞물리며 의미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단순 전쟁 양상 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와 에너지 공급망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는 국내 자원개발 카드의 전략적 가치가 다시 부각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BP가 참여한다는 사실 자체가 곧바로 경제성을 일부 보장하며 후속 탐사 명분을 강화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다만 비공개된 계약 조건은 장기적인 변수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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