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급락·고물가에…한은 긴축전환 전망 확산
국고채3년물 2년7개월래 최고
가계신용 1993조로 사상최대
7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촉각
시중 5대銀 주담대 금리 상단
8%대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신용대출 받아 뛰어든 빚투족
이자부담속 강제청산 우려 쑥

고환율과 고물가 부담 속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시장금리가 이를 선반영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이미 7%를 넘어섰다. 신용대출 금리도 6%에 육박하면서 가계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은의 '피벗'(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반영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도 치솟고 있다.
7일 한은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5일 기준 연 3.882%까지 올라 2023년 11월 7일 3.887%를 기록한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기정사실화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도 연 4.269%를 찍었다. 2023년 10월 23일 4.307%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연 4.120%, 연 4.254%를 기록해 2023년 11월 1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국채금리 급등은 시장이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한은의 긴축 전환 전망이 확산되면서 채권시장에서 금리 상승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호조, 주식시장 활황, 정부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경기가 개선세를 이어가겠지만, 물가는 상당 기간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2.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에서 2.7%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 등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156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주요 거시 변수가 가리키는 정책 방향이 기준금리 인상을 가리키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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