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시장에서 2030세대의 매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소득세 중과가 부활하며 기대 시세차익이 줄어들자 빠르게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일명 버티기에 들어선 것인데 매수에도 여전히 적극적이다. 반면 고령층은 정부가 지방선거 이후 세제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속에 과세부담을 줄이기 위한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강해지면서 서울 주택시장에서 고령층의 매도 비중이 늘어난 반면 2030세대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 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등기(매매) 신청 매도인 중 2030세대는 1430명으로 전체(1만4009명)의 10.2%에 불과했다. 전년 동월 2196명 대비 34.9% 가량 줄었다. 60대 이상은 6140명으로 전년(5386명) 대비 14.0% 늘며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 이슈가 있었던 전월(7403명)보다 하락했으나 평소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2030세대가 급격히 줄자 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 3구의 경우 고령층 매도인 비율이 높았다. 지난달 기준 강남구는 54.0%, 서초구는 51.9%, 송파구는 49.0%가 60대 이상의 매도인이었다.
매수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 압박에 매수인이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나 2030세대는 같은 기간 5249명에서 5633명으로 소폭 늘었다. 60대 이상의 경우 2435명에서 2020명으로 줄었다. 전체 매수인(1만3130명)의 42.9%가 2030세대이며 60대 이상은 15.4%에 불과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이후 부동산 과세 압박이 강해지는 와중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2030세대와 60대 이상이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령층은 팔고, 청년층은 매수하며 세대간 손바뀜이 일어나는 양상이다.
자산 대비 소득이 많은 2030세대는 매도를 지양하고 보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정부가 과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으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최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만큼 부동산을 통한 자산 증식 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 부족으로 전월세난이 심화한 가운데 결혼,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분화 실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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