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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지방선거 부실 분노가 왜 아이유·조인성에게?…주객전도된 ‘화풀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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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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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부실'에 향해야 할 분노가 연예인 향해

-대중 스타 향한 무차별적 사상 검증 언제까지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3일 치러진 지방선거 본 투표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 강남구·광진구·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혼란이 발생했다.
 
행정 부실에서 비롯된 불만은 결국 격렬한 시위로 이어졌다. 특히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출입구를 봉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투표 마감 35시간 만에야 투표함 두 개가 겨우 반출되었으며 잠실 지역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는 시민들이 모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안의 본질은 선거 관리 부실에 대한 항의와 정치적 공방이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와 누리꾼의 시선은 사태의 책임 소재가 아닌, 연예인들의 SNS 계정으로 향했다.
 
가장 먼저 타깃이 된 것은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소녀시대 권유리다. 이들의 SNS에는 현재 잠실 시위대를 지원하라는 황당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아이유의 SNS를 찾아가 “잠실에 스타벅스 선결제 해주세요”, “부정선거 때문에 잠실에 사람들 모였어요. 선결제 해주시나요?” 등의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남겼다. 이들이 이 같은 요구를 하는 근거는 과거의 전례 때문이다. 아이유는 지난 2024년 12월 당시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 빵, 음료, 국밥 등을 각 100개씩 선결제하여 참가자들을 후원한 바 있다.
 
당시 선결제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던 소녀시대 유리 역시 같은 화를 입고 있다. 유리의 SNS에는 “왜 지금 잠실 투표 사태에 행동하지 않나요?”라며 행동을 촉구하는 댓글이 달렸다.


스타 개인의 선의와 자발적 후원을 현재 자신들이 벌이고 있는 특정 시위의 당연한 권리처럼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행동 요구를 넘어선 맥락 없는 비난과 꼬투리 잡기도 심각한 수준이다. 배우 조인성과 이동욱의 SNS가 대표적이다.
 
일부 누리꾼은 조인성의 SNS에 “비상계엄 때 환율 가지고 난리더니 지금은 가만히 있네”, “환율이 높아서 영화를 못 봤는데 영화가 벌써 내렸다” 등 본질을 벗어난 댓글을 연속적으로 게재했다.
 
이는 조인성이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2024년 12.3 비상계엄 당시 영화 휴민트 촬영을 위해 해외에 체류 중이었으며 계엄으로 인한 환율 급등으로 현지 체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은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촬영 현장에서 겪은 실제 경제적 고충을 토로한 일상적 발언을 정치적 프레임으로 박제해 현재 시위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메신저를 공격하는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
과거 탄핵 시위 당시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던 배우 이동욱의 SNS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그의 계정에는 “투표권이 제한되고 박탈되었는데 왜 목소리를 안 내시는 거죠?”라며 압박중이다.
 
선거 관리 부실이라는 행정적 사안에서 비롯된 분노를 애꿎은 스타들에게 쏟아붓는 조리돌림식 SNS 테러는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중의 사랑을 담보로 스타들을 사회적 갈등의 방패막이나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행태는 이제 멈춰야 한다.


스포츠월드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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