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한 건 소극적이고 점잖은 선거 캠페인이 결정타였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초반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앞선 것에 취해 상대의 네거티브 공격, 부동산 이슈에 소극적으로 대응했고 정원오 후보가 누군지 적극적으로 알리지도 못해 패했다는 것.
김 의원은 5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오늘도 저희 의원들끼리 '서울시장 선거에서 왜 졌을까'라고 많이 이야기했다"며 "이유가 100개 이상 나오는 것 같지만 국민의힘이 캠페인을 되게 잘한 반면 저희 당 캠페인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소극적 캠페인을 펼친 이유로 "처음에 저희는 당연히 정원오 후보가 이기는 선거라고 보고, 정 후보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네거티브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우리 길을 간다는 방식이 통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공소 취소 특검으로 판이 좀 바뀔 때 그때라도 전면적으로 붙어 현직 시장(오세훈)을 공격할 부분이 꽤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다"며 여기에 "부동산 이슈도 컸고 서울의 20대 청년 문제도 상수였고, 우리 지지층이나 일반 시민들에게 우리 후보가 누구인가를 좀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김 의원은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 우리 지지층 가슴을 뛰게 했다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송파구만이 아니라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서울 다른 곳에도 투표용지가 부족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거듭 아쉬움을 나타냈다.
즉 "우리가 진보 진영이라면 보수와 다른 대안을 갖고 되든 안 되든 최소한 우리 지지층에게 '이것이 맞다, 이것으로 한번 해보자'며 가슴 뛰게 해 투표장으로 나오게 했어야 했다"는 것.
그런데 "(정 후보는) 항상 정장을 딱 차려 입고 되게 점잖은 표정으로 오세훈 시장과 비슷한 얘기를 해 '과연 민주당 부동산 정책이 뭔지'라는 확신을 우리 의원들과 캠프와 지지층에게도 못 줬다"며 부자 몸조심하는 듯한 소극적 선거전략이 패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사실 저도 민주당 국회의원인데 정원오 후보를 모른다. 방송을 통해서만 봤지, 아직 어떤 분인지 잘 모르겠다"며 "저도 이런데 일반 서울 시민들은 더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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