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서울시장 패배 뒤엔 ‘스윙보터’ 2030에 외면당한 민주당…교차투표 성향도 뚜렷
1,088 41
2026.06.07 19:34
1,088 4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선거캠프 상황실에서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선거캠프 상황실에서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원인을 두고 정치권 스윙보터로 떠오른 2030 표심을 잡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2030 남성은 표심을 바꿀 유인을 찾지 못했고,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한 여성은 표심을 유지할 동력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월세 상승 등 주거 불안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먹고 사는 문제’보다는 ‘내란 이슈’에만 집중하는 안이한 선거 전략이 패인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상파 3사(KBS·MBC·SBS)가 지난 3일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18~29세)의 75.3%가 오세훈 국민의힘 당선인에게 투표했다. 전 연령·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은 보수 지지율이다. 30대 남성도 66.8%가 오 당선인을 지지하며 4년 전 선거와 비슷한 쏠림 현상을 유지했다.

반면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2030 여성의 이탈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대 여성의 경우 정원오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48.5%, 오 당선인 지지율이 41.4%였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 지지율(67.0%)보다 현저히 낮아진 수치다. 30대 여성의 경우 오 당선인 지지율이 53.6%에 달했다.


주말 사이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방에는 서울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2030 세대의 목소리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는 반성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2030 여성 표심을 잃은 데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해진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좀더 가까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당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2030 표심을 잃은 원인은 복합적이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부동산 문제가 꼽힌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대책이 전월세 상승으로 이어져 주거 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골자로 한 두 후보의 부동산 정책이 대동소이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주택 매수 여력이 있는 청년층은 이재명 정부의 대출 규제에 반발해 오 후보에 투표할 확률이 높았던 반면, 정 후보가 대규모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세우지도 않은 만큼 무주택 세입자 청년층 표심을 적극적으로 끌어당기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응원봉 시위를 주도하며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으로 자리 잡았던 2030 여성의 이탈도 가속화됐다. 비동의 강간죄 등 여성 의제에 대한 언급이 크게 줄어든 데다 이 대통령의 “남성 역차별을 조사하라”는 발언, 정원오 후보의 칸쿤 출장 논란도 여성 유권자 표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소위 이대남 표심을 우려한 나머지 여성 공약을 지난 대선에 비해 충분히 내세우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개혁·자산 형성 같은 민생 의제보다 공소취소 특검법 등 정쟁 이슈가 부각된 선거 캠페인을 원인으로 꼽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부동산 문제에 당장 답이 없더라도 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거나 새로운 담론이라도 제시했어야 했다”며 “실용주의 성향의 2030 입장에서는 공소취소 특검법 등 의제가 먹고살 만한 5060의 이야기로 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30이 보수화됐다기보다 정당 일체감이 강하지 않은 스윙보터 유권자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구의 30대 유권자 절반 이상이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거나, 서울시장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높았던 자치구에서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된 사례가 있는 등 교차투표 성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는 “2030은 전통적으로 가변적인 집단”이라며 “남성 유권자들은 표심을 바꿀 유인을 찾지 못했고 여성 유권자들은 지지를 유지할 동인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50398?sid=100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쁘X더쿠] 여름 톤업 스트레스 OUT! 진짜 여름톤업, UV 톤업 선 밀크 체험단 50인 모집 253 00:05 30,8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41,2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641,4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32,6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930,94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34,5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91,16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3 20.09.29 7,498,4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9 20.05.17 8,718,4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603,7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77,8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9018 정치 극우집회를 전부터 영상으로나 직관으로 계속 접하는데 윤퇴진 집회가 너무 멋있어 보이고 질투나고 부러웠나보다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듬. 23:43 56
3089017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된_ "U" 2 23:42 66
3089016 이슈 김영훈 노동장관 "대기업 AI 초과이익 공유해야...명백한 재투자" 2 23:41 104
3089015 이슈 극우들이 현재 심하게 괴롭히고 있는 연예인들 라인업 13 23:40 889
3089014 이슈 K-기독교인 천국행 멤버십 이용약관 5 23:38 573
3089013 유머 @춤 잘추는 두 명이 챌린지 한대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개미 한 쌍이 나오는 거예요... 9 23:36 970
3089012 유머 요즘 유행하는 셋로그의 새로운 장을 연 김준수 7 23:35 1,602
3089011 정치 개웃기네 올공 망고설빙 18 23:35 1,194
3089010 이슈 임지연 인스타 업뎃(fear.사진 찍어주는 허남준) 16 23:34 1,150
3089009 유머 슼복절 불러온 핫게 글 삭튀 엔딩 ㅋ (+상황설명추가) 38 23:34 2,795
3089008 이슈 오늘 공연 때문에 엄마한테 혼난 투바투 수빈 3 23:31 1,271
3089007 이슈 자다가 진짜 심장 떨어지는 순간.....twt 2 23:31 963
3089006 이슈 설렌다는 반응 많은 박서준 근황 15 23:29 2,668
3089005 이슈 우량아 선발대회 1 23:27 413
3089004 유머 크흠.. 재~ 주 말..재~~ 주 말....twt 12 23:27 1,082
3089003 이슈 소지섭 주연 새드라마 <김부장> 포스터.jpg 5 23:27 1,468
3089002 이슈 인기의 정점에서 군대로 향하는 결정에 미련이 없냐는 질문에 대한 박지훈 답변 9 23:27 1,361
3089001 이슈 튀르키예 지진 당시 활약한 구조견 토백이 근황 16 23:27 1,953
3089000 유머 엔믹스 설윤과 리센느 원이의 데이트 썰 5 23:26 708
3088999 이슈 인스타 댓글 테러로 곤욕 겪은 박보영의 심정 19 23:25 2,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