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서울시장 패배 뒤엔 ‘스윙보터’ 2030에 외면당한 민주당…교차투표 성향도 뚜렷
1,110 42
2026.06.07 19:34
1,110 42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선거캠프 상황실에서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선거캠프 상황실에서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원인을 두고 정치권 스윙보터로 떠오른 2030 표심을 잡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2030 남성은 표심을 바꿀 유인을 찾지 못했고,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한 여성은 표심을 유지할 동력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월세 상승 등 주거 불안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먹고 사는 문제’보다는 ‘내란 이슈’에만 집중하는 안이한 선거 전략이 패인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상파 3사(KBS·MBC·SBS)가 지난 3일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18~29세)의 75.3%가 오세훈 국민의힘 당선인에게 투표했다. 전 연령·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은 보수 지지율이다. 30대 남성도 66.8%가 오 당선인을 지지하며 4년 전 선거와 비슷한 쏠림 현상을 유지했다.

반면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2030 여성의 이탈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대 여성의 경우 정원오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48.5%, 오 당선인 지지율이 41.4%였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 지지율(67.0%)보다 현저히 낮아진 수치다. 30대 여성의 경우 오 당선인 지지율이 53.6%에 달했다.


주말 사이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방에는 서울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2030 세대의 목소리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는 반성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2030 여성 표심을 잃은 데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해진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좀더 가까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당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2030 표심을 잃은 원인은 복합적이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부동산 문제가 꼽힌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대책이 전월세 상승으로 이어져 주거 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골자로 한 두 후보의 부동산 정책이 대동소이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주택 매수 여력이 있는 청년층은 이재명 정부의 대출 규제에 반발해 오 후보에 투표할 확률이 높았던 반면, 정 후보가 대규모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세우지도 않은 만큼 무주택 세입자 청년층 표심을 적극적으로 끌어당기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응원봉 시위를 주도하며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으로 자리 잡았던 2030 여성의 이탈도 가속화됐다. 비동의 강간죄 등 여성 의제에 대한 언급이 크게 줄어든 데다 이 대통령의 “남성 역차별을 조사하라”는 발언, 정원오 후보의 칸쿤 출장 논란도 여성 유권자 표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소위 이대남 표심을 우려한 나머지 여성 공약을 지난 대선에 비해 충분히 내세우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개혁·자산 형성 같은 민생 의제보다 공소취소 특검법 등 정쟁 이슈가 부각된 선거 캠페인을 원인으로 꼽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부동산 문제에 당장 답이 없더라도 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거나 새로운 담론이라도 제시했어야 했다”며 “실용주의 성향의 2030 입장에서는 공소취소 특검법 등 의제가 먹고살 만한 5060의 이야기로 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30이 보수화됐다기보다 정당 일체감이 강하지 않은 스윙보터 유권자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구의 30대 유권자 절반 이상이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거나, 서울시장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높았던 자치구에서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된 사례가 있는 등 교차투표 성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는 “2030은 전통적으로 가변적인 집단”이라며 “남성 유권자들은 표심을 바꿀 유인을 찾지 못했고 여성 유권자들은 지지를 유지할 동인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50398?sid=10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쁘X더쿠] 여름 톤업 스트레스 OUT! 진짜 여름톤업, UV 톤업 선 밀크 체험단 50인 모집 267 06.07 32,15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41,2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644,1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32,6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930,94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34,5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91,16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3 20.09.29 7,498,4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9 20.05.17 8,719,2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603,7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77,8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9107 이슈 외동과 외동이 결혼을 해서 외동을 낳으면? 01:46 272
3089106 이슈 리센느 유튜브 거제편 떡상에 지분이 상당하다고 생각되는 음악 01:45 145
3089105 이슈 하트오브우먼 _ 나를 잃지 않는 방법 (턴즈 송희수 안무 시안) 01:42 54
3089104 이슈 이 가수를 몇 명의 제이팝덬들이 아는지 궁금해서 올려보는 글.jpg 4 01:41 214
3089103 이슈 알겠는데 지금 비닐을 렌지에 돌린거? 8 01:40 622
3089102 유머 [KBO] 강아지를 가리지 않기위한 구단유튜브의 자막위치ㅋㅋㅋ 3 01:39 541
3089101 이슈 또또: 인급동ㅇ..인기 급상승 동영상이라 해가지고.. / 고아성: 알아요오!! 01:36 560
3089100 유머 집에서 애국시민외침 할 예정인데 피자 제공해주실 분 6 01:36 775
3089099 이슈 건넛방에서 놀고오더니 갑자기 그리스인 스타일이 되어있는 강아지 1 01:35 616
3089098 유머 홍영기 : 지금 나라가 비상임 37 01:34 1,998
3089097 이슈 민경님 젊고감도높은 커플보면서 결혼하고싶다는 생각 잘안하는데 01:34 661
3089096 이슈 이 고원들은 어디에 위치해 있나요? 1 01:32 218
3089095 이슈 마이클잭슨, 팝의 황제가 8,878점을 훌쩍 넘는 엄청난 포인트로 글로벌 디지털 아티스트 랭킹 1위로 돌아왔습니다. 01:32 139
3089094 정치 가슴이 뭉클하다는 극우.....jpg 5 01:32 705
3089093 유머 긴급)올림픽공원 계신 분들은 핸드폰 5G설정을 4G설정으로 바꿔주시길 7 01:32 1,319
3089092 이슈 이 시간에 라방하는 리센느.jpg 2 01:27 1,016
3089091 이슈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산94 22 01:23 2,645
3089090 이슈 [MLB] 야마모토 괴력투+오타니 11호 홈런…LAD, LAA 마운드 초토화 01:23 101
3089089 이슈 강아쥐 옷 이거 맞아요? 5 01:22 1,041
3089088 이슈 리센느 원이 호감인 덬들이 꼭 봤으면 좋겠는 직캠... 2 01:21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