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뽑을 이유 없던데요"…2030 서울 여성은 왜 정원오를 외면했나
2,439 42
2026.06.07 11:15
2,439 42
jmvGna

"토론회 보고 실망했습니다. 민주당이 지향해야 할 진보 의제가 안 보이더라고요."(서울 동대문구 20대 여성)
"이번엔 딱히 민주당을 뽑을 이유가 없던데요. 부동산 문제도 걱정되고요."(서울 은평구 30대 여성)

6·3 서울시장 선거가 접전 끝에 오세훈 국민의힘 당선인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서울 지역 20·30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른 핵심 변수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의 지지 양상이 변화한 데에는 청년층의 보수화 흐름과 오 당선인의 중도 확장성, 진보 진영의 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선거 결과 분석이 시작된 5일 여권에선 서울 청년 여성 유권자 지지율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지 않았다는 점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맞붙었던 20대 대선부터 더불어민주당의 든든한 우군이라고 생각했던 청년 여성들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선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18~29세 여성의 경우 민주당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지지율은 48.5%, 오세훈 당선인 지지율은 41.4%로 나타났다. 정 후보가 앞서긴 했지만 두 후보 간 격차는 7.1%p에 그쳤다.


이는 4년 전 출구조사와 비교하면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졌단 걸 알 수 있다. 당시 18~29세 여성의 송영길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67.0%였다. 오 당선인의 지지율은 4년 전보다 10.5%p 올랐다.

30대 여성에서는 변화가 더 뚜렷했다. 서울 30대 여성의 오 당선인 지지율은 53.6%로, 정 전 구청장 지지율 42.8%를 앞섰다. 4년 전 같은 연령대 여성에서 민주당의 송 후보 지지율이 54.1%였던 것과는 정반대다.

반면 서울 2030 남성 표심은 4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18~29세 남성의 75.3%, 30대 남성의 66.8%가 각각 오 당선인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남성 유권자의 보수 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재확인됐다.


qHhegM

서울 청년 여성들은 왜 마음을 바꿨을까. 

가장 큰 변화 요인으로는 청년 세대의 보수화가 꼽힌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청년 세대가 보수화되고 있고 특히 서울은 주거 확보 등의 현실적인 고민이 큰 곳이다 보니 변화 속도가 빠를 수 있다"고 밝혔다. 성별을 떠나 서울의 부동산 문제, 일자리 문제 등이 청년세대의 보수화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오 당선인이 극우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합리적 중도 보수'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청년 여성들로 하여금 투표하는 데 부담을 줄였다는 분석도 있다. 청년 여성들은 2024년 12·3 비상계엄 때 가장 선두에서 윤 전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극우 세력에 대한 저항감이 크다.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청년 여성들을 콕 짚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오 당선인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일찌감치 선을 그으며 독자적인 선거 캠페인을 펼쳤고 이것이 유효했단 평가가 나온다.

앞서 두 요인이 작동할 수 있었던 건 민주당 소속의 정 후보만이 제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의제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도 무게가 실린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는 "토론회를 보고 실망했다. 이 대통령이 칭찬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여성 의제나 환경 의제같이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지향해야 하는 진보 의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권영국 정의당 후보를 뽑았다는 30대 여성 B씨(서울 성북구)는 "정 후보의 정책 아젠다가 분명하지 않았던 반면 권 후보의 비전이 훨씬 뚜렷했고 그것에 공감했다. 민주당은 매번 선거 때 소수정당과 단일화만 하려고 하고 정책이나 가치는 논의하지 않는다는 점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권 후보는 5만4149표로 1.03%, 유지혜 여성의당 후보는 4만3801표로 0.84% 득표율을 기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앞서 진행된 청년 남성들처럼 청년 여성들의 보수화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천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전체 유권자에서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20·30세대 여성들을 놓치면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진다. 이번 결과를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rrKTLQ

https://www.mt.co.kr/politics/2026/06/07/2026060510273143353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쁘X더쿠] 여름 톤업 스트레스 OUT! 진짜 여름톤업, UV 톤업 선 밀크 체험단 50인 모집 280 06.07 41,0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42,4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651,3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32,6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936,03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35,8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91,16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3 20.09.29 7,498,4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9 20.05.17 8,719,2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603,7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77,8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9135 이슈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살면서 느끼는 점 1 11:32 182
3089134 유머 고등학교 시절에 학년 전체에 엄청나게 인기 있는 남학생이 있었는데, 11:32 152
3089133 기사/뉴스 李대통령 "8000 깨졌다고 대폭락? 2700에 비하면 엄청 올라온 것" 29 11:31 625
3089132 이슈 이정후 초스피드 도루 성공.gif 2 11:30 264
3089131 이슈 베이비몬스터 - SUGAR HONEY ICE TEA 가사 및 크레딧 11:30 44
3089130 기사/뉴스 경제계 "한성숙 총리 후보자 지명 환영" 7 11:30 398
3089129 정치 장동혁 “특검보다 재선거가 먼저”…오세훈 견제 아니냐는 목소리도 11:30 72
3089128 유머 국정원 피셜 홍석천 게이 아님 8 11:29 1,141
3089127 정치 이 대통령, 투표용지 사태에 “모범적 민주국가 한순간에 망가뜨려…주권감수성 부족 반성” 11:28 85
3089126 정치 [속보] 李대통령 "지방 청년에 더 많은 혜택…지방에 더 많은 기회" 29 11:28 519
3089125 정치 재선거 하라고 할 때마다 미치겠는 사람.jpg 4 11:27 899
3089124 기사/뉴스 [단독] 서학개미, 미국 주식 버렸다…10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 1 11:26 453
3089123 유머 돈들어오는춤 오늘부터 춘다 1 11:25 381
3089122 이슈 대폭락장에서 네이버 근황 18 11:25 2,974
3089121 정치 [속보] 李대통령 "투표지사태 부정선거론과 달라…주권감수성, 저도 반성" 3 11:25 435
3089120 유머 나 전에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이 들어서 밤에 한강 가서 공부하다가 처울고 있었는데 5 11:24 1,179
3089119 이슈 넥슨 : 올공 상황으로 현재 메이플 쇼케이스 진행 어렵다 60 11:24 2,454
3089118 기사/뉴스 [KBO] '케데헌' 메기 강 감독, 10일 잠실구장 마운드 오르다 'LG 승리 기원 시구' 1 11:23 169
3089117 기사/뉴스 젠슨 황 “주식시장 급락? 아주 기뻐해야…지금 할인 가격에 살 수 있어” 24 11:22 2,137
3089116 기사/뉴스 [속보] 구광모 "엔비디아와 더 많은 협력 필요…젠슨 황, 캘리포니아 초대" 2 11:22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