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삼전닉스만 집 사나요?” LG직원들 몰리자, 마곡도 국평 20억 찍었다 [부동산360]
“동탄 국평 20억인데 마곡은 오히려 저평가 수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대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주요 계열사 연구개발 인력이 모인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붙으면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7단지’ 11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2일 23억80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단지 84㎡도 4월 27일 19억6000만원(9층)에 손바뀜됐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가격이 20억원에 근접한 것이다.
인근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마곡엠밸리6단지’ 84㎡는 지난달 23일 17억6500만원(2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단지 114㎡도 4월 25일 21억원(15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장에서는 LG그룹 연구개발 인력의 마곡 집중이 주택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곡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파주, 산본 등 수도권 다른 연구소나 사업장에서 최근 들어 마곡으로 출근지를 옮긴 LG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기존 거주지에서 장거리 출퇴근을 하며 관망했지만, 출퇴근 시간이 1~2시간씩 걸려 결국 ‘어차피 서울에 집을 사야하니 가까운 마곡에 구하자’며 매수로 돌아선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LG그룹은 2018년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격 가동을 계기로 안양·안산 등 수도권 곳곳에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 인력을 마곡으로 집결시켰다. 당시 LG는 총 4조원을 투자해 17만여㎡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 규모의 연구단지를 조성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 연구인력이 입주했다.
지난해에도 LG전자가 서초·양재·가산 R&D캠퍼스 등에 흩어져 있던 연구원 2000여명을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신설 연구동으로 순차 이전하면서 마곡은 LG의 핵심 R&D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사이언스파크 근무 인력까지 더해 LG전자의 국내 R&D 인력 상당수가 마곡으로 모이게 된 셈이다.
마곡 일대에는 LG뿐 아니라 코오롱, DL이앤씨, 에쓰오일, 오스템임플란트 등 주요 기업도 입주해 있다. 업무지구와 주거지가 맞붙어 있는 구조가 마곡 집값을 떠받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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