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평당 6000만원이 '보수 라인'…동작·양천·하남·용인까지 넓어져
606 10
2026.06.06 23:09
606 10

 

8년 전 서울 민주당 싹쓸이 무색
집값 급등에 '수도권 정치지도' 재편

광진·강동·양천 등 新한강벨트와
토지거래허가 묶인 경기 6곳 野 지지
세금·대출규제 반발 '재산방어 투표'

 

 


서울에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6000만원을 넘은 자치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강남·서초·송파·용산·성동·마포·양천·광진·강동 등 9곳이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이 중 성동과 마포를 제외한 7곳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앞섰다. 강남·서초·송파·용산이 전통적 고가 아파트 지역이라면 양천·광진·강동은 새로 6000만원대에 올라선 한강벨트다. 강남3구뿐 아니라 강남 밖 한강변 생활권에서도 집값과 재건축, 대출 규제에 민감한 표심이 오 후보에게 힘을 실은 것이다.

 

 


◇국힘 밀어준 ‘아파트 벨트’

 

 

GxtIhX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5곳에서 우세했지만 강남3구의 큰 표 차와 한강벨트 이탈을 넘지 못했다.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도 지지층을 잡지 못했다. 대규모 정비사업을 앞두고 가격이 빠르게 뛴 영등포구가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준 영등포구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선 양상이 달랐다. 오 후보가 50.50%를 얻어 정 후보(46.6%)를 앞섰다. 영등포구 아파트값은 올 들어 지난 1일 기준 5.45% 올라 서울 전체 상승률(3.93%)을 웃돌았다.

 

 

지난달 19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여의도 대교아파트 전용면적 95.5㎡는 올 3월 3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보다 8억원 넘게 올랐다. 재건축 인허가와 대출 규제, 보유세 부담이 표심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평가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정비사업을 앞둔 지역에서는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표심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남부에서도 고가 아파트 생활권과 거래 규제 이슈가 맞물렸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추미애 민주당 후보는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15.67%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과천과 성남 분당에서는 양 후보가 우세했다. 용인 수지구와 의왕, 하남도 추 후보가 이겼지만 격차는 경기도 전체보다 작았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이 흐름이 더 뚜렷했다. 국민의힘이 차지한 경기 기초단체장 12곳 가운데 성남·용인·하남·의왕·과천 등 서울과 맞닿은 고가 주거지역이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단순한 신축 주거지가 아니라 강남 접근성과 고가 아파트 비중, 재건축 기대와 거래 규제 이슈가 겹친 곳이다. 동탄·광교처럼 젊은 층 유입이 많은 신축 주거지가 상대적으로 민주당 성향을 보이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도 변수로 꼽힌다. 경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지역을 시 단위로 묶으면 과천·광명·성남·수원·안양·용인·의왕·하남 등 8곳이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은 성남·용인·하남·의왕·과천 등 5곳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규제 반감 확인…정책 부담 커질듯

 

 


이번 결과는 2022년 지방선거 때 나타난 부동산 심판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2018년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를 이기고 서울 구청장 24곳, 경기 기초단체장 29곳을 가져간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후반 집값 급등과 보유세 논란을 거치며 2022년에는 정반대 성적표를 받았다. 오 후보는 서울 25개 자치구 전부에서 앞섰고, 국민의힘은 경기 기초단체장 31곳 중 22곳을 차지했다.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이재명 정부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보유세 강화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과 대출 규제에 대한 반감이 이번 선거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자기 집을 지키려는 표심이 강하게 드러난 부동산 투표에 가까웠다”며 “고가 주거지역일수록 보유세 강화나 거래 규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도 부동산 정책 속도 조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95515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쁘X더쿠] 여름 톤업 스트레스 OUT! 진짜 여름톤업, UV 톤업 선 밀크 체험단 50인 모집 75 00:05 1,9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35,60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627,0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24,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922,00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33,7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90,25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3 20.09.29 7,497,25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9 20.05.17 8,717,4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602,0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76,7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0028 이슈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 3 00:54 170
3090027 이슈 시고르자브종 산책전 산책후 3 00:54 340
3090026 이슈 ㅂㄹㅇㄷ) 연애리얼리티 출연자의 도덕적 검증실패 1 00:54 427
3090025 이슈 리센느 7시간 라이브 방송(대략 4시간 20분은 노래방 라이브) 1 00:53 181
3090024 이슈 다음주 토요일 아이오아이 전참시 예고편 4 00:53 191
3090023 이슈 회식때 상사 개소리하면 옆직원이랑 이러고 박수침 1 00:52 405
3090022 유머 도영이가 물론 동생이 또 글로벌 하니까 그렇다 쳐도 솔직히 공명이두... 잘 벌잖아 사 준다 그랬을 때 너 그냥 받는다 그랬어? 3 00:52 280
3090021 이슈 와 이디야 버터모찌뭐랴? 나첨먹엇는데 진짜레전드 2 00:52 400
3090020 이슈 교환 오빵이님 하이파이브 해주다가 팬걸 실수로 때려버려서 안아줌..// 2 00:51 181
3090019 이슈 티존 진한 남자얼굴이 취향인데 3 00:51 482
3090018 이슈 친구한테 1 보냈더니 대뜸 2 보내옴 5 00:50 787
3090017 이슈 성심당 생망고빙수 15000원인데 1 00:50 771
3090016 이슈 마라엽떡 바뀐건 모르겠고 존맛 00:49 378
3090015 이슈 꾸덕한 스무디로 완전 유명해진 남자.................. 1 00:46 864
3090014 정치 내일 올공에서 사이비 예배 열린데 위버스 가는덬들 조심해 23 00:46 995
3090013 정치 나는솔로 돌싱특집 16기 영숙 인스타 17 00:45 1,193
3090012 이슈 극장에서 행보가 다른 구교환;; 5 00:40 1,150
3090011 유머 인간이 더 나쁜거 같은건 기분탓일까? 6 00:40 704
3090010 이슈 재벌집 막내아들이라고 사기치는 신입사원 강회장 3 00:40 1,529
3090009 이슈 나는솔로 28기 막내 커플 결혼식 날 💍 2 00:39 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