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네오. [애플]](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6/06/0005690151_001_20260606203705905.png?type=w860)
인공지능(AI) 열풍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윈도 노트북 가격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PC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최근 대학가와 사회초년생 사이에서는 맥북이 오히려 ‘갓성비(가격 대비 품질·성능이 훨씬 뛰어난 상품)’ 노트북으로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출시된 맥북 네오는 미국 기준 599달러(약 91만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했다. 대학생 등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할인 가격은 이보다 더 낮은 499달러(약 76만원)다. 기존 맥북 에어나 프로 라인업이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다면 맥북 네오는 그간 구글 크롬북과 저가형 윈도 노트북이 장악해 왔던 엔트리(보급형) 시장을 정조준한 제품이다.
가격은 낮췄지만 사양은 탄탄하다. 아이폰16 시리즈에 쓰이는 ‘A18 프로’ 칩을 탑재해 일상적인 작업과 학업에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기본형 기준 8GB 램과 256GB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감각적이고 밝은 색상 라인업을 갖춰 젊은 소비자층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고성능·경량화 경쟁과 맞물려 국내외 프리미엄 윈도 노트북 가격이 200만원 안팎으로 치솟은 상황에서 100만원 이하에 진입한 애플 노트북의 등장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됐다. 특히 맥 운영체제(macOS) 특유의 최적화와 우수한 배터리 효율, 중고 잔존 가치까지 고려하면 실속 면에서 윈도우 진영을 앞선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시장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 애플 공급망 분석가 궈밍치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맥북 네오의 올해 출하 목표를 기존 500만 대에서 1000만 대로 두 배 가까이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가 몰리자 부품 공급망에 생산 확대를 긴급 요청했다는 분석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 역시 실적 발표를 통해 “맥북 네오에 대한 고객 반응이 예상을 넘어섰다”며 “이 제품이 지난 분기 처음으로 맥(Mac)을 구매한 신규 고객 수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이례적인 저가 공세에 윈도 PC 진영에는 비상이 걸렸다. 앞서 에이수스(ASUS) 고위 임원이 맥북 네오의 출시를 두고 업계에 준 “충격”이었다고 표현했으며 조니 시 에이수스 회장 역시 주주총회에서 “애플의 비용 효율적 전략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윈도 진영의 반격도 즉각적이다. 델은 맥북 네오를 정조준해 일반가 699달러, 학생 할인가 599달러부터 시작하는 신형 ‘XPS 13’을 오는 7월 선보인다. 두께 12.7mm, 무게 1kg의 초경량 설계에 2.5K 터치스크린과 백라이트 키보드 등 맥북 네오에 없는 사양을 앞세워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에이서 역시 699달러부터 시작하는 ‘스위프트 에어 14’를 미국 시장에 공개했다. 인텔 코어 시리즈 3 프로세서와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세이지 그린, 라일락 퍼플 등 맥북 네오처럼 화려한 컬러 마케팅으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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