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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도심에서는 수천 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관광객 말고 이웃을 원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정부에 주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주요 도시 주민들은 집주인들이 관광객 대상 단기 숙박 임대로 몰리면서 일반 주거용 주택이 급감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관광 수익을 노린 단기 임대가 늘어나면서 시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임대료가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스페인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9700만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이민자 증가와 중남미 부유층의 투기성 부동산 매입까지 겹치면서 주택난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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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청년협의회(CJE)는 지난 2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독립해 거주하는 16∼29세 비율이 14.8%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년층의 평균 독립 연령도 30세를 넘어섰다.
청년 노동자의 현실은 더욱 팍팍하다. 세후 평균 월급은 1190유로(약 209만원) 수준인데 평균 월세는 1176유로(약 206만원)에 달한다. 월급의 98.7%를 집값으로 써야 하는 셈이다. CJE는 “청년들에게 독립은 더 가난해진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약 70억유로(약 12조3000억원)를 투입해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청년층의 주택 임차·구매를 지원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임대차 계약 자동 연장과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2%로 제한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오히려 더 커지는 분위기다.
현지에서는 이번 시위가 단순한 집값 문제를 넘어 “관광 대국의 성공이 오히려 주민들의 삶을 밀어내고 있다”는 경고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