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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각 시대별 우리나라의 소득수준이 점점 올라감에 따라 중산층들에게 유행하며 보급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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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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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아직 흑백TV도 엄청난 부잣집 취급받았던 60년대 한국에서

라디오는 집 안으로 바깥 세상이 들어오는 통로였음

 

 

사실 그 라디오도 60년대 초반에는 아직 소시민 가정, 시골가정에서는 없는 경우도 많았음

이장 집이나 동네유지 집안에서는 볼 수 있는 물건이지만

서민들에겐 여전히 문턱이 높았음

 

 

일단 라디오는 국가의 정책이나 중요한 뉴스를 국민적으로 홍보하는 수단이기도 했기에

60년대에 대대적으로 라디오 보급운동을 국가에서 장려하고 나섬

 

(30년대에 독일이나 일본에서 대대적인 라디오 보급운동을 국가에서 장려했던 이유)

 

 

 

정권을 홍보하고 문맹을 퇴치한다는 명목으로 '농어촌에 라디오 보내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됨. 

 

스피커만 달린 유선 가공 라디오가 시골 마을 구석구석까지 깔리면서

한국인들은 비로소 매일 아침마다 뉴스를 듣고 라디오 드라마에 울고 웃는 '동시대적 경험'을 시작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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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까지만 해도 부잣집 물건 취급받았던 선풍기나 재봉틀도 

국내 가전산업의 태동과 함께 조금씩 대중화의 궤도에 오름.

 

 

하지만 아직 완전한 국민템까지는 아니고, 

우리도 하나 장만할만 하겠다 가시권에 들어온 정도

(60년대 당시 재봉틀 = 혼수품 1위 품목)

 

 

참고로 1961년에 발표된 소설 젊은느티나무에서

주인공네 집에는 무려 냉장고가 있고

냉장고에서 콜라랑 치즈 꺼내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시 기준으로 얼마나 어마어마한 부잣집인지 알 수 있음

 

 

 

 

1970년대

 

 

70년대는 초반이랑 후반이 확 달라지는데

초반에는 아직 라디오가 훨씬 대세였음

 

한국인들에게 드라마는 TV로 보는게 아니라 라디오로 '듣는 것'이었고

주부들은 집안일을 하며 라디오 드라마를 틀어놓는 문화가 정착됨

 

 

특히 라디오는 TV가 보급된 이후로도

우리나라에서는 음악감상 수단으로서 생명력이 강했는데

아직 그 당시 한국에서는 서구권이나 일본처럼 음반을 사서 듣는 문화가 

자리잡을만한 소득 수준이 되지 않았음.

 

 

자연스럽게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은 다방에 가거나 라디오를 틀어놓는 것이었고

DJ들이 진행하는 밤 시간대 라디오 방송과 

청취자들의 신청곡 문화는 오히려 70년대에 더 전성기를 맞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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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전국적인 보급은 프로레슬링의 신드롬적인 인기와 함께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킨 TV드라마(아씨, 여로, 장희빈 등)이

당시 하루하루가 다르게 소득이 성장하던 한국인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했고

남들은 사는데 우리는 안 사면 뒤쳐지는듯한 심리도 있었음

 

 

하지만 검정고무신의 시대 배경인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온 동네 사람들이 TV 있는 부잣집에 우르르 몰려가서 다같이 본다거나

역이나 전파상 같은곳에 있는 TV화면에 다들 우르르 붙어서 보던 풍경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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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기적이 일어나며 워낙 우리나라의 소득향상 수준이 빨랐던 시대이다보니

이제 70년대 후반쯤되면 점점 TV 없는집이 찾기 어려워지고 

 

 

마침내 우리나라에서도 다들 자기 집 안방에서 TV를 보는게 

더 이상 외국영화나 잡지 같은데서나 보던 신기한 풍경이 아니라

퇴근 후 저녁이나 휴일의 일상적인 여가 풍경으로 정착되기 시작함

 

 

(반면에 다들 TV가 없던 60년대에 전성기를 맞았던 한국 영화산업은

TV의 보급과 함께 한동안 침체기에 접어들게 됨)

 

 

 

but... 우리나라는 박정희 정권이 컬러방송을 막고 있었기에 

(국민 간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황당한 이유)

북한보다도 늦게 컬러방송이 이루어졌고

 

당시 외국인 관광객들이 호텔방에서 TV를 틀었다가 

아직도 흑백방송인 나라가 있다고?ㄷㄷ 하며 놀라는 경우가 많았음

 

 

 

라면은 '쌀밥 중심 식생활' 사이에 등장한 값싸고 빠른 현대식 공산품이었음

삼양라면 등장 자체는 1963년이지만 70년대에 본격적으로 국민음식으로 자리잡음

 

70년대 그 당시 한국인들의 소득수준으로는 아직 냉장고가 서민층까지 보급되지 않았기에

상온에서도 문제없이 보관이 가능하고, 양도 많고, 맛도 있는 라면이 큰 인기를 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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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제법 좀 살만해진' 시대다보니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전화, 카세트플레이어, 가스레인지, 전기밥솥 같은 것들이 

폭발적으로 보급되던 시기임

 

 

"우리도 이젠 중산층"이라는 의식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온 집안을 가전제품으로 채우는 붐이 일어남.

 

 

 

 

특히 88올림픽 전후가 상징적인 분기점임.

 

 

컬러TV는 1980년 가구당 0.03대 수준에서 -> 1989년 가구당 1.04대로

 

냉장고는 1980년 0.58대에서 -> 1989년 가구당 1.03대로 올라가서

 

 

1980년에는 집에 컬러TV나 세탁기, 냉장고 있으면 부잣집 소리 듣던게

1989년에는 이제 없는집이 좀 예외적인 케이스, 형편이 많이 힘든집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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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보급도 80년대가 분기점임.

 

 

전화는 또 돈만 있으면 바로 장만가능한게 아니라 대기가 엄청 길었는데

1987년 국내 전화 시설이 1000만 회선을 넘어감

 

물론 도시냐 시골이냐에 따른 격차도 컸지만

(시골 사람인 이수근은 1986년에도 집에 전화 없었다고 함....)

 

 

적어도 70년대처럼 집에 전화있으면 부잣집이고 

전화가 부의상징 이런 느낌은 전혀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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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도 가정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시기인데

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대부분 연탄이나 석유곤로를 썼음

 

한국 린나이가 70년대에 생겼긴하지만

여전히 가스렌지는 부잣집이나 전문요릿집 물건이었음

 

 

 

하지만 80년대부터는 가스렌지로 간편하게 국 끓이고,

전기밥솥으로 밥하고, 전자렌지로 냉동식품 돌려먹는 풍경이 자리잡기 시작함

 

그러나 응팔에서도 보듯이 변두리 서민가정에서는 

아직 가스 대신 석유곤로 쓰는집도 섞여있는 과도기였고

 

특히 우리나라는 난방은 80년대까지도 여전히 연탄으로 많이했기 때문에 

가스보일러는 90년대로는 가야 보편화 됨

 

 

식품 쪽은 컵라면, 냉동만두, 요구르트, 우유, 과자, 즉석 카레, 마요네즈, 케첩, 햄·소시지, 참치캔 같은 것들이 훨씬 익숙해짐.

 

 

더 이상 달걀반찬이 부의 상징이나 선망의 대상이었던 시대가 끝나고

이젠 햄이나 비엔나소세지 반찬을 애들 도시락에 넣어주기 시작하던 시대.

 

 

여러모로 80년대가 한국인들의 생활수준으로 봤을 때

정말 큰 분기점이 된 시대가 아닌가 싶음

 

 

특히 그 중에서도 80년대 후반

(86 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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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서구권에서는 50년대부터 마이카 붐이 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후반까지도 

자가용은 최소 의사, 변호사같이 좀 성공한 사람들이나 타는거라는 느낌이 남아있었음

 

 

하지만 88 올림픽 전후로 서울이나 부산같은 대도시에서는

차 끌고 나온 시민들이 도로를 잔뜩 메우는게 더 이상 신기하지 않은 풍경이 되어갔고

엑셀, 르망, 프라이드 등 국산 자동차 라인업이 다채로워지며

 

90년대부터는 이제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차가 중산층, 서민층까지 내려옴

주말에 애들 차 태워서 쇼핑을 가거나 교외로 놀러나가는 여가생활도 완전히 정착됨

 

 

물론 집에 차가 2대가 있다거나, 수입차를 타는건 

여전히 압구정동 부유층들한테나 볼 법한 풍경이었지만

 

주말 하루쯤은 온 가족이 중저가형 자가용 타고

교외로 드라이브를 가거나, 대형쇼핑몰을 가거나 이런것도 

서민 가족들에게 더 이상 낯설거나 부러운 풍경이 아니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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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가 라디오

70년대가 TV

80년대가 냉장고와 세탁기였다면

90년대는 에어컨이 전국적으로 보급이 시작되었음

 

 

그 악명높은 1994년 더위 때도 아직 에어컨이 없는 집이 대부분이라

선풍기로 버티다못해 집 밖에 나와서 노숙하는 집도 많았던게

 

이제 밀레니엄이 가까워진 98~99년 세기말쯤이 되면 요즘처럼 각방마다 에어컨은 아니라도, 

거실에 에어컨 하나쯤 장만하는게 더 이상 특별한 부잣집의 풍경은 아니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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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90년대 중반까지는

아직 부잣집에서나 들여다 놓는 물건 느낌이 강했지만

 

90년대 말부터 '애 공부해야 하니까 큰맘먹고 우리도 컴퓨터 하나 사야하나?' 느낌으로

애들 교육용으로 사주는 집이 중산층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었고, 

동네마다 컴퓨터 학원이 문을 열고 초등학생들이 마우스 잡는 법을 배우던 시기임.

 

 

하지만 아직 인터넷은 보편화되기 이전이다보니 

사실상 게임기 +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같은 PC통신 위주였고

파란 화면 속에서 밤새 채팅을 하다가 전화요금 폭탄을 맞는 집들이 속출함

 

VCR기기, 비디오 대여점문화, 삐삐, 케이블TV의 보급으로 

여가생활의 풍성함도 또 80년대보다 어나더로 뛰어올랐던 시기

 

 

+) 이전까지는 부의 상징 취급받았던

바나나도 이젠 서민들이 마음껏 맛볼 수 있게 된 것도 90년대

 

 

 

 

2000년대

 

90년대에 아직 에어컨이나 컴퓨터를 장만하지 못한 가정들까지도

00년대 초반쯤되면 이제 다들 집에 하나쯤은 보급이 완료되었고

서민층에서도 기본 가전이 이미 다 갖춰지다 보니 가전업계는 이제 '스펙 경쟁'의 시대로 들어감

 

한국인들의 관심은 더 큰 냉장고, 더 시원한 에어컨, 더 큰 TV로 넘어감

양문형 냉장고, 평면 TV, 드럼세탁기, 정수기, 김치냉장고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보급됨

 

 

2000년대 초고속인터넷은 집 안의 기본 인프라가 됨. 

ADSL, 메가패스, 하나로통신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인터넷망이 

한국 각 가정마다 깔리며 보급됨

 

애들은 온라인게임이나 미니홈피, 부모는 뉴스·쇼핑·은행, 

온 가족이 포털·메일 아이디를 하나씩 다 가지고

 

80~90년대에는 저녁먹고 다들 거실에서 TV보던 풍경이 국룰이었다면

이젠 TV가 슬슬 뒤로 밀려나고 

각자 컴퓨터 앞에서 본인 할 거 하면서 노는 풍경으로 바뀌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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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후반만 해도 휴대폰은 아직 직장인이나 영업직들이 직업상 쓰는 물건 느낌이 남아있었는데, 

00년대부터는 중고생도 휴대폰 들고 다니는 게 전혀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짐.

오히려 휴대폰이 없으면 친구들의 문자 대화나 또래문화에서 소외될 수 있을 정도

 

 

집 전화는 여전히 있긴한데, 연락의 중심이 점점 개인 휴대폰으로 이동하면서

 

00년대 초반만 해도 다른집에 전화해서 누구누구 있나요? 바꿔주세요~ 하던 풍경이

00년대 후반쯤 되면 집 전화벨 자체가 잘 안울리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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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열풍이 불면서 90년대까지 지배적이었던 흰 쌀밥 선호에서 

이젠 잡곡밥, 현미밥, 유기농채소 수요가 급증하고

한국인들의 평생 한이었던 '흰 쌀밥에 고깃국' 패러다임이 완전히 무너짐

 

 

몸짱 열풍도 그 연장선이었다 할 수 있고 

피트니스 문화가 완전히 정착하고 요가 비디오가 유행함

물 역시 90년대처럼 보리차를 끓여먹는 집보다 정수기를 들여놓거나 생수를 사 먹는 집이 급증함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지방 중소도시와 읍내 구석구석까지 생겨났고

OO슈퍼, OO상회같은 구멍가게들은 싹 다 편의점으로 빠르게 간판을 갈아치움

기존의 시장+동네슈퍼 생활이 00년대부터는 완전히 대형마트+편의점으로 넘어가버림

 

 

커피 전문점들이 온 거리마다 약국마냥 빽빽하게 생겨나며 옛날식 커피숍들을 대체하고

집집마다 커피메이커를 들여놓으며 원두커피 문화가 완전히 보급된것도 이 시기

(+아메리카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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