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남해서 배출…기초의회 2곳도 민주당 과반체제 주도권 확보
(거제·통영·고성·남해=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6·3 지방선거 결과 경남지역 남해안 시군인 '남해안 벨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자리를 다수 가져오면서 기존의 보수 우위 구도가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남해안을 낀 거제시와 통영시, 고성군, 남해군은 도내에서 이른바 '남해안 벨트'로 분류된다.
이들 지역은 과거 보수 정당 후보가 강세를 보인 곳이었다.
직전인 2022년 민선 8기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기초단체장 4곳 중 3곳에 깃발을 꽂았다. 국민의힘이 참패한 2018년 민선 7기 선거를 제외하면 대부분 보수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판도가 달라졌다.
경남 남해안 벨트에서 당선한 기초단체장 4명 가운데 3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인과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 류경완 남해군수 당선인이 보수 정당 출마자를 따돌렸다.
기초의원 선거 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선거 거제시의원 당선인 16명 가운데 민주당이 10명, 국민의힘이 6명으로 나타나 민주당 과반 체제가 구성됐다.
통영시의회 역시 전체 14명 중 절반인 7명이 민주당 당선인이었으며 6명인 국민의힘보다 많았다.
이 같은 변화를 두고 경남 남해안 벨트에서는 정당 선호보다는 후보 자질과 경험 등을 지지 중점에 둔 '인물론'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를 20% 넘는 득표율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린 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인은 선거기간 재선 시장이라는 점과 시정 운영 경험에 방점을 두고 유세를 펼쳤다.
초접전 끝에 44표 차이로 승리해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 역시 민선 7기 시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은 시민 삶을 책임지는 자리'라는 구호로 경쟁력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해왔다.
류경완 남해군수 당선인도 3선 도의원을 지낸 풍부한 경험과 바닥 민심을 다진 인물론을 앞세우면서 표심을 공략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경남 다른 지역에서는 고전했으나 남해안 벨트에서는 선전했다"며 "이 지역에서는 '여당 프리미엄'과 후보 경쟁력이 함께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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