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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1540원 환율, 왜 못 막나…해법은 달러 방어보다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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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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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540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외환당국이 잇따라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환율은 5일 장중 1540.6원까지 오르며 2009년 3월 기록한 장중 고점 1561원에 근접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19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고, 환율 상승 역시 같은 흐름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번 환율 급등은 과거 외환위기와는 양상이 다르다. 외환보유액 부족이나 국가 신용위기보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직접적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원화만 약한 이유


연합뉴스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540원선을 넘어선 뒤 주간 거래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눈여겨볼 대목은 달러 강세가 과거만큼 강하지 않다는 점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선에 머물고 있다. 과거 초강달러 시기인 110선을 크게 웃돌았던 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는 달러가 특별히 강해서라기보다 원화가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반도체 중심 상승장이 주춤해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한국 시장을 이탈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 본국으로 송금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나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진다.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약화된 점도 외국인 매도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 구두개입이 통하지 않는 시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환율 시장은 정부 발언보다 실제 수급을 더 중시한다.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공급할 수는 있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이를 계속 상쇄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규모 자체는 여전히 안정권이지만 시장은 외환보유액보다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환율 상승은 국가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움직임보다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산 재배분 과정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 환율 해법은 외환시장이 아니라 투자환경


전문가들은 환율을 안정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회복을 꼽는다.


환율은 단순히 무역수지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주식과 채권 투자 자금이 어느 나라로 이동하느냐도 중요한 변수다. 외국인이 한국 자산을 다시 매수하기 시작하면 환율은 자연스럽게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 경쟁력 유지와 기업 실적 개선, 주주환원 확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정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적 안정성도 변수다. 해외 투자자들은 경제지표뿐 아니라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함께 평가한다. 선거 이후 제기된 각종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 통화스와프보다 중요한 성장 전략


일각에서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환율 안정 카드로 거론한다.


통화스와프는 필요할 경우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제공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이번 환율 급등은 달러 부족보다는 자본 유출 성격이 강하다. 통화스와프가 단기 안전판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외국인 매도 자체를 멈추게 하지는 못한다.


결국 환율 안정의 핵심은 달러를 시장에 푸는 기술적 대응보다 한국 경제의 성장성과 투자 매력을 높여 해외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시작된 문제처럼 보이지만 근본 해법은 성장과 투자 환경 개선에 있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진단이다.


https://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6080435#_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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