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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관세·유가 '겹악재'…환율 1540원대로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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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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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3원 오른 1529.7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기준)를 마쳤다. 장중 외환당국의 개입에 1520원대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올라 153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주간 거래 마감 직후 이어진 야간 거래에서도 가파르게 올랐다. 오후 5시5분께 1540.4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환율은 1530.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 기준으로 153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54.0원) 후 17년3개월 만이다.

환율은 13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이어갔다. 외환위기(1997~1998년) 후 최장 기록이다.

환율을 밀어 올린 건 국제 유가 상승이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를 이어가자 전날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배럴당 96달러를 넘어섰다.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같은 날 한국산 제품에 1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원화 약세 압력을 더했다.

국고채 금리도 고공 행진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858%로 마감해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호르무즈해협 봉쇄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으면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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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4일 야간 거래에서 1540원까지 급등한 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공급 우려와 대미 관세 불확실성이 겹친 영향이다. 여기에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순매도가 이어지며 원화 가치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국제 유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중동 전황이 악화해 유가가 치솟으면 환율도 함께 급등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날 환율이 장중 1540원까지 치솟은 것도 같은 이유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이 주말 내 종전 협상이 타결되기보다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며 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혹시 모를 석유 재고 부족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져 원유 수입국인 한국 통화가 약세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원유 수요가 급증하는 한여름까지 호르무즈해협 봉쇄 사태가 지속될 경우 8월에 원유 공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8월 위기설’이 제기돼 왔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원화 하락세는 유독 가파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원화 가치는 5.20% 하락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95096?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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