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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년 전과 정반대 충청 민심…‘중원’ 색깔 통째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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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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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도 여야의 전국 선거 승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민심의 바로미터’였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광역단체 4곳을 몰아줬던 충청 민심은 이번엔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며 중원지역의 색깔을 통째로 바꿨다.

4일 선거 개표 결과를 보면 충북지사는 신용한 후보, 충남지사는 박수현 후보, 세종시장은 조상호 후보, 대전시장은 허태정 후보가 당선됐다. 4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로 현역 국민의힘 광역단체장(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4개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했다. 충북·충남도의회, 대전·세종시의회도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16곳의 광역단체 중 12곳을 가져가 4곳을 사수한 국민의힘에 승리했다.

4년 전에는 정반대였다. 충청의 현역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들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열린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들로, 당시 국민의힘은 17곳의 광역단체 중 12곳을 가져가며 5곳을 차지한 민주당을 제쳤다. 충청 민심은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실시돼 민주당이 승리한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광역단체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줬다.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충청 지역의 특성 탓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충청권을 가장 많이 찾아 접전지 표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충청에서 매번 여야의 전국 선거 승패와 동일한 결과가 나오는 데는 무당층·중도층이 많은 충청 주민들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충청은 탈지역주의가 강하고 인구 구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무당층이 많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충청 주민들을 비롯한 중도층은 국정 안정을 위해 민주당에 표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60%대 지지율을 유지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을 지원해야 한다는 충청 민심이 이번 선거에 반영됐다는 이야기다. 이번에도 중앙정부와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지방정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표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충청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충청 지역에는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이 강했던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들과) 표 차가 많이 나지 않았다”며 “내란심판론이 이제는 유효하지 않고 공소취소 특검법 논란,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 등이 무당층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줬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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