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모델 한혜진이 어머니와 함께 치매 검진을 받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4일 한혜진의 유튜브 채널에는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혜진이 어머니와 함께 알츠하이머(치매) 검진을 받는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어머니가 지난해 생일 무렵부터 기억력이 감퇴한 것 같다고 걱정하셨다"며 "생신 선물 겸 검진을 받으러 왔다. 하는 김에 나도 같이 검사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70세를 맞은 어머니는 검진에 앞서 "요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의료진은 심부전과 신장 질환 병력이 있는 어머니에게 기억력 검사와 뇌 건강 검진을 권유하며 "65세 이상이라면 한 번쯤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검사 과정에서 어머니는 우울감 관련 문항에 답하던 중 "내 희망은 없고 딸 희망뿐"이라며 "혜진이는 한국 나이로 45세니까 나 없어도 잘 살겠지만, 유튜브를 같이 찍고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엄마'라고 적어주는 걸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은 다 똑같다. 딸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 그런 생각을 한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안겼다.
이를 들은 한혜진은 어머니의 이야기에 숙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그는 치매 관련 설문지를 작성하던 중 대소변, 세면, 옷 입기 등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확인하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거 좀 슬프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사 결과 어머니는 알츠하이머 위험 유전자 중 하나인 'APOE4'를 보유해 일반인보다 발병 위험이 약 4배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만 인지 기능은 대부분 정상 범위였고 MRI 검사 결과 뇌 상태와 혈관 상태 역시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현재로서는 아주 좋은 단계"라며 2년 후 정기 검진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