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은 제주 사상 첫 여성 선출직 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새 역사를 썼다.
선거 초반 판세만 해도 '현역 프리미엄'에 밀려 한때 지지율이 3배 이상 뒤처졌던 고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최종 개표 결과 48.08%를 득표해 김광수 후보(37.99%)와 송문석 후보(13.91%)를 제치고 극적인 대역전을 이뤄냈다.
초접전 평가도 이겨내고,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10%p 이상 차이를 벌린 압도적 승리였다.
절대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이뤄낸 이번 승리의 배경에는 ▲진영 결집 ▲세대교체론 ▲청렴성이라는 세 가지 강력한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6.3 지방선거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민주진보 세력의 압승'으로 표현된다. 현 정부의 높은 국정 지지도와 맞물린 정치 지형이 전국적으로 푸른 물결을 일으켰다.
교육감 선거는 표면상 '정치적 중립' 하에 치러지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표를 행사하기 위한 최소한의 편의적 판단 기준을 내세우다 보면 결국 '진보냐 보수냐'의 프레임과 이념 성향이 크게 좌우한다. 이번 선거 역시 이러한 흐름을 피해 가지 않았다.
고 당선인은 선거 내내 '민주진보' 후보로서의 정체성과 역량을 인정받았고, 선거가 흐를수록 무서운 세 결집을 이뤄냈다.
여론조사 추이를 보더라도 진영 간 결집은 확연했다. 4050 허리 세대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표심이 고 당선인을 든든히 지탱했다. 지난 선거에서 '보수 통합'을 내걸고 당선됐던 김광수 후보 역시 보수 진영의 표심을 다졌지만, 상대적인 격차를 극복해 내진 못했다.
이는 제주만이 아닌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 흐름에 공통으로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개표율이 50%를 채 넘어서기도 전에 각 지역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의 승리를 타전하는 소식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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