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곤의 대표곡 '니가 좋아'까지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수면 아래에서 발을 열심히 저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감독님께 여러 아이디어와 제안을 드렸는데, 감독님이 적절하게 가지치기해 주시면서 잘 정리해 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성곤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에도 오정세의 고민이 녹아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단발머리를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너무 자연스러웠다"며 "여러 테스트를 거친 끝에 지금의 스타일이 탄생했다. 최종 결정은 스태프들의 투표 결과였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세세한 노력도 이어졌다. 오정세는 "최성곤 역을 준비하면서 보컬 트레이닝도 받았다"며 "훈련 과정 중 빨대를 이용해 호흡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은퇴 후에도 최성곤이 그런 습관을 유지하고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오정세는 "그래서 현장에서 직접 빨대를 구해 차량 장면에 소품으로 활용했다"며 캐릭터에 현실감을 더하기 위한 아이디어였다고 덧붙였다.
트라이앵글이 팀으로 활동하는 것과 달리 최성곤은 혼자 무대를 책임져야 하는 솔로 가수다. 오정세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를 잘 부르는 편이 아니다. 공개된 음원은 여러 기술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직접 불러야 했다"며 "수많은 엑스트라 앞에서 음정도 맞지 않는데, 표정만큼은 '나는 최고다'는 자신감으로 연기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장면 촬영이 끝날 때마다 너무 수치스러웠다"며 "아마 다른 분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셨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분들은 팀이라 함께였지만 나는 혼자였다"며 "외로운 싸움이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프레인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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