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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가도 안주만 쏙…소주, 결국 15.7도로 몸 낮췄다

무명의 더쿠 | 10:50 | 조회 수 146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27630?sid=101

 

하이트진로가 약 2년 4개월 만에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의 주질을 개선한다고 밝힌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에 참이슬 후레쉬가 진열되어 있다. [뉴스1]
하이트진로가 약 2년 4개월 만에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의 주질을 개선한다고 밝힌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에 참이슬 후레쉬가 진열되어 있다. [뉴스1]

서울 여의도 금융회사에 다니는 김주연(28)씨는 팀 회식을 대부분 점심에 한다. 술을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고, 가끔 있는 저녁 회식도 원하는 사람만 맥주 한두 잔을 하는 가벼운 식사 자리다.

김씨는 “최근 6개월간 저녁에 술을 마신 건 딱 한 번”이라며 “과음하면 건강에도 안 좋고 다음 날 업무도 힘든 데다, 취하지 않고 대화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인식 때문에 팀원 대부분이 회식 자리에서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국내 주류 소비가 집계 이래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회식을 피하고 과음을 꺼리는 등 음주 문화가 변하는 가운데 주류 업계는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주류 품목 실질 소비지출(물가 변동분을 제거한 지출 금액)은 월평균 1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대비 9% 줄었다. 이는 2019년 분기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규모로, 주류 소비는 2023년 4분기부터 10분기 연속 감소세다.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명목 소비지출로 살펴봐도 술 소비는 줄어드는 추세다. 같은 시기 주류 품목의 명목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1만5000원으로 나타나 8분기째 감소했다.

주류 소비 감소 흐름은 출고량 통계로도 확인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1371㎘로 10년 전인 2014년(380만8000㎘) 대비 약 17.2% 줄었다. 2022년(326만8623㎘), 2023년(323만7036㎘) 출고량과 비교해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음주·회식 문화가 달라진 데다 건강을 중시하는 웰니스(Wellness) 트렌드가 확산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술을 되도록 가볍게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단체로 ‘폭탄주’를 마시는 등 소주·맥주 중심의 전통 주류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전임교수는 “음주 문화 변화로 내수 시장에서 소주와 맥주 소비가 빠르게 줄고 있고, 위스키나 리큐르 등 고도주 역시 탄산수 등을 섞어 도수를 낮춘 형태로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업계도 소비자 수요 변화에 맞춰 낮은 도수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등 사업 구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주류업계도 제품 조정과 조직 효율화 등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한 하이트진로는 이날 자사의 대표 소주 제품인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15.7도로 낮춘다고 밝혔다.

(중략)


‘처음처럼’ ‘새로’ ‘클라우드’ 등을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전국 영업망을 권역별로 재편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은 올해 3월 과실 탄산주 브랜드를 ‘순하리진’으로 재정비하고 ‘순하리 유자진’, ‘상그리아진’ 등 4.5~7도 저도주 제품군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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