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이게 21세기 선거 맞나”…용지없어 투표중단·지퍼백 투표 논란까지
1,555 12
2026.06.03 21:00
1,555 12

https://naver.me/GCJNOIaK


PSXlER

3일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 앞은 투표 종료 시간인 오후 6시를 넘겨서까지 투표를 기다리는 유권자 200여 명으로 가득했다. 오후 4시부터 대기했다는 최 모씨(72)는 “(관계자들이) 그냥 기다리게만 하고 아무 대책이 없다. 이제 투표를 한다고 해도 유효표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장의 혼란은 극심했다. 특히 이날 오후 5시 45분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용지가 50장뿐이니 50명만 더 투표하는 게 어떠냐”는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자 유권자들은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윤 모씨(26)는 “오후 2시부터 투표용지가 부족하다고 들었다”면서 “(선관위가) 대책은 없고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 사무원들은 대기표를 지급했다. 하지만 다수 유권자는 투표를 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큰 목소리로 항의했다. 대기표를 받은 신찬희 씨(23)는 “화가 난다기보다는 어이없는 기분”이라며 “애초에 투표용지를 유권자 수만큼 준비했다면 이런 사태는 없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해 상황이 비슷했다. 서경희 씨(41)는 “투표용지를 받으려고 1시간 동안 기다렸다”면서 “오후 4시 30분부터 ‘투표용지가 9장 남았다’고 하더라. 6시 안에 투표를 못 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고 말했다.


투표를 포기하는 유권자들도 나타났다. 청담동 주민센터에서는 대기표 때문에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투표용지가 없다는 말을 듣고 1시간 동안 주변을 배회하다가 오후 6시에 투표소에 도착했지만 대기표가 없어 결국 투표하지 못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은 선관위가 유권자의 참정권을 제약했다는 점이다. 권 모씨(26)는 “평소에 부정선거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투표소 현장이) 더 말이 안 된다”며 “대응에도 문제가 많다. 선관위가 공정한 선거를 책임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유권자들은 각 지역 선관위가 지퍼백과 종이봉투에 담은 투표용지를 투표소에 보낸 것을 보고 “소쿠리 투표에 이어 지퍼백 투표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사전투표 당시 불거진 ‘소쿠리 투표’ 논란은 일부 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 유권자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플라스틱 소쿠리나 종이상자 등에 담아 운반하면서 발생했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기다림에 지쳐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들이 잇따랐다는 점이다. 청담동 제4투표소에서 김 모씨(39)는 “2시간 넘게 아이들이 밥도 못 먹고 기다리고 있다”며 “투표를 꼭 하고 싶은데 아이들이 걱정돼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겠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투표가 이뤄졌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는다. 뒤늦게 투표한 유권자들은 다른 유권자와 다른 정보 환경에서 투표하게 됐다는 점에서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를 앞두고 일정 기간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것은 사전투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여론조사가 공개되면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오후 6시에 출구조사가 다 공개된 상황에서 투표가 1시간가량 더 지속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일부 유권자는 부정선거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뒤늦게 투표를 마친 시민 수십 명이 모여 투표함을 옮기는 선관위 관계자들을 향해 “오후 6시를 넘겨 진행되는 투표는 부정선거”라고 소리치는 상황도 발생했다.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자민경x더쿠💚 저자극 5세대 필링 세럼 ‘닥터 스키니카 플러스 트러블 아웃 필링 세럼’ 체험단 모집📢 29 00:05 4,82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05,07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87,3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03,9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88,16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31,7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86,2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90,8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9 20.05.17 8,711,3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98,04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66,0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6859 정치 밤 10시까지 투표 연장 선거 초유의 사태 7 04:48 1,265
3086858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31편 2 04:44 135
3086857 이슈 스포티파이 역사상 3억 스밍 제일 빨리 찍은 아이돌 순위 2 04:41 759
3086856 유머 인도 간다니까 죽고싶냐는 친구.. 25 04:37 1,916
3086855 유머 고양이가 삐졌을 때 1 04:31 447
3086854 유머 서양인들 아침식사 스타일 .jpg 8 04:29 1,431
3086853 정치 성심광역시 모든 지자체장 민주당 당선 9 04:27 1,630
3086852 정치 [속보] 민주 우상호, 강원지사 당선…현역 김진태 꺾어 34 04:14 1,850
3086851 정치 진짜 절절하게 느껴지는 투표의 중요성(충주) 30 04:08 3,302
3086850 이슈 야덬 아닌 사람이 봐도 볼만한 야구 묘기 5 04:06 621
3086849 정치 [속보] 선관위, 투표지 부족 사태에 "선거 연기·재선거 사유 해당안돼" 136 04:01 6,453
3086848 유머 방송편집으로 본인 이상해졌다고 억울하다는 남돌..jpg 03:45 2,608
3086847 정치 우리나라 정치는 정치도 아니라는 정일영 (빠뜨롱 교수) 22 03:43 2,937
3086846 정보 보이프렌드(BF) 동현 밤하늘챌린지 with 온앤오프(ONF) 승준 2 03:38 218
3086845 이슈 나 중견기업 인턴했는데 폐급이라 잘림 31 03:26 4,428
3086844 정치 jtbc 서울시장 예상 득표율, 당선 가능성 176 03:20 16,339
3086843 이슈 여자가 축구 좋아하면 듣는 말 38 03:14 2,359
3086842 정치 이번에 진짜 미친동네는 강원도다 46 03:12 5,231
3086841 정치 강릉시장 당선된 아버지보고 누구보다 기뻤을듯한 프롬트웬티..jpg 77 03:10 11,970
3086840 정치 전재수 "시민들 뜻 무겁게 받아들여.. 일하고 또 일하겠다" 55 03:08 3,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