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경. 박지우 기자서울 동작구 흑석동 한강변 아파트에서 강남권 신축 단지를 뛰어넘는 가격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한강 조망 프리미엄이 숫자로 확인됐다.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흑석뉴타운이 강남 접근성과 조망권을 앞세워 고가 주거지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113㎡는 지난달 22일 48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105동 10층 1호 라인으로, 단지 내 모든 방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매물이다. 같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114㎡가 지난달 27일 47억8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9000만 원 높다.

가격 격차는 같은 단지 안에서도 두드러진다. 동일 전용면적 4층 매물은 불과 한 달 전 32억 원에 거래됐다. 해당 가구는 한강 조망이 부분적으로만 가능한 타운하우스형 구조로 알려졌다. 조망 여부 하나로 약 16억 원의 가격 차이가 생긴 셈이다.
단지 인근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 거래 물건은 20가구에 불과한 조합원 분양 물량으로 단지 내 선호도가 가장 높은 물건”이라며 “현재 시장에 나온 한강뷰 113㎡ 매물과 3.3㎡당 가격을 비교하면 과도하게 비싼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한강 조망 프리미엄’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흑석동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입주 초기만 해도 전용 84㎡ 기준 한강 조망 여부에 따른 가격 차이는 1억~2억 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7억~8억 원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온 전용 84㎡ 호가는 29억5000만 원부터 38억 원까지 분포하는데, 최고가 38억 원 매물 두 건은 모두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시가격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공시가격 알리미에 따르면 105동 전용 113㎡(301호)의 공시가격은 21억7000만 원인 반면, 같은 동 한강 조망 가능 층인 전용 84㎡(802호)의 공시가격은 23억3500만 원으로 더 높다. 면적이 작아도 조망권이 가격을 끌어올린 구조다.

아크로리버하임 단지 인근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박지우 기자인근 분양 단지의 청약 흥행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1순위 청약이 진행된 흑석11구역 ‘써밋 더힐’ 전용 84㎡는 최고 분양가 29억7820만 원에도 평균 32.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고분양가 단지의 청약 흥행은 인근 기존 단지의 시세 하방을 지지하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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